[Oh쎈 초점] 이혁재 향한 싸늘한 여론, 책임있는 변제가 먼저다

2015. 12. 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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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어쨌든 저는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노력을 하는데 계속 잘 안돼서 답답하다. 그래도 잘 해결될 것이라 믿는다. 어떻게든 상환을 하겠다."

방송인 이혁재가 절친한 사업가 김씨에게 수억 원을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피소되면서 빠른 시일 내에 갚겠다고 약속했다. 그럼에도 이혁재를 향한 여론이 좋지 않은 만큼 대중에 완전히 잃은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변제하려고 노력하는 진정성 있는 자세가 요구된다.

이혁재는 지난 2010년 술집 폭행 사건 이후 연거푸 힘든 행보를 걸어왔다. 공연기획업체를 운영하며 한류 콘서트 등의 사업을 수주해왔지만 회사 직원들의 월급과 퇴직금을 주지 않아 근로기준법과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당시 이혁재가 운영하던 회사는 인천시 산하 공공건물에 입주해있었으나 경영악화로 임대료 수천만원이 밀려 퇴거 조치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혁재의 인천 송도 펜트하우스는 같은 해 9월 경매로 넘어가 매각되기도 했다. 방송을 통해 얻은 소득으로 생계를 이어나가고, 채무를 변제해야 하기 때문에 힘겨운 생활이 이어질 수밖에 없을 터이다.

이혁재는 회생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2011년 10월 OBS 버라이어티 '하바나'에 출연해 해병대 PT체조와 화생방 훈련을 받으며 초심으로 돌아간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대중의 반응은 차갑기만 했다. 이혁재는 이어 MBC 창사특별기획 '코이카의 꿈'을 통해 봉사활동에 임해 반성하는 자세를 드러냈다. 방송에 복귀하기 위해 누구보다 절박하고 진지한 마음으로 임했을 것이다. 이후에도 MBC 예능 '세바퀴' 등에 출연했지만 예전 같은 인기는 얻지 못했다. 그는 2012년부터 MBN 예능 '동치미'에 출연하며 방송인으로서의 삶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혁재는 불행 속에서도 긍정적인 자세를 잃지 않았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10억원 가량의 빚을 갚고 있다며 솔직하게 생활고를 고백했다. 하지만 이혁재가 갚아야할 돈이 적지 않음에도 계속해서 이 같은 실수가 빈발하는 것은 사태의 심각성을 잘 보여준다.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확실한 대책을 수립하지 못한 상황에서 자꾸 사업을 벌이려고 하는 것도 문제가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이혁재는 1일 OSEN에 갚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회사 상황이 안 좋아서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니 고소장을 접수하신 것 같은데 이해한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없는 돈을 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안타깝다는 심경을 전했다. 

회생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안타깝지만 속도 조절을 요구한다는 반응도 돌아볼 때다. 현재 고정적으로 방송 활동은 하고 있지만 빚을 상환하지 못한 상태라는 점도 감안해 사업을 불려나갈 생각을 해야하지 않을까. 이혁재에게 과속은 금물이라는 사실을 유념하기를 당부한다. 일단 이혁재가 변제할 의사를 확실하게 전달한 만큼 책임감 있는 자세를 보여주길 기대한다./ purplish@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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