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트레킹의 꽃, 파타코니아 '토레스 델 파이네'

CBS노컷뉴스 트래블팀 윤슬빈 기자 2015. 12. 1. 15:2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오지투어 제공)
트레킹 마니아들이 꿈의 종착지로 손꼽히는 곳 중 하나인 파타고니아. 남아메리카 대륙 끝, 안데스 산맥을 경계로 칠레와 아르헨티나에 걸쳐있는 110만㎢에 달하는 지역을 말한다.

안데스의 서쪽 칠레 파타고니아는 피오르드로 복잡한 해안선이 만들어지고 산과 호수 빙하 등 변화가 많은 풍경을 형성한다.

반대로 아르헨티나 쪽은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서풍이 안데스를 만나 비를 다 뿌리고 건조한 바람만 가지고 넘어와 키 작은 풀이 무성한 초원, 팜파스를 만든다. 산맥이 수그려 드는 남쪽으로도 황폐한 들판이 펼쳐진다.

(사진=오지투어 제공)
이 넓은 벌판에 일 년 내내 세찬 바람이 휘몰아친다. 편서풍의 영향도 있지만 표고 1,000m 이상 되는 높은 곳에 발달한 빙하와 얼음 바닥에서 만들어진 찬 공기가 빙하 하강풍이 되어 고도 수백 m에 불과한 평원으로 내려 부는 것이다. 냉동실 문을 열면 찬바람이 나오는 것과 같은 이치다.

왜 그토록 많은 트레킹 마니아들이 이곳을 가고 싶어 하는 것일까? 아르헨티나 엘 칼라파테의 페리토 모레노 빙하, 엘찬테의 피츠로이 그리고 트레킹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칠레 푸에르토 나탈레스의 '토레스 델 파이네'가 있기 때문이다.

토레스 델 파이네는 지난 1978년 세계 생물권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바다로부터 해발 3050m 높이에 위치해 있다. 토레스 델 파이네에서 '토레(Torre)'는 '탑'을 뜻하는 스페인어 이며, '파이네(Paine)'는 파타고니아 지방 원주민 언어로 '청색'이라는 뜻이다.

(사진=오지투어 제공)
화강암 등 암석으로 이루어진 타워와 뾰족한 뿔 모양의 지형들로 인해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이 국립공원은 예민한 생태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는데, 여우와 퓨마, 구아나코, 냔두 등 수많은 야생동물이 서식한다. 토레스 델 파이네는 이곳의 트레이드마크인 타워와 뿔 모양의 장대한 설산, 설산에서 빙하가 녹아내린 호수들이 가장 큰 볼거리다.

(사진=오지투어 제공)
이곳은 'W트레킹'이라고 해서 W자 코스를 돌며 3박 4일의 트레킹을 하는 일정으로 유명하다. W코스의 전체 길이는 78.5km 이며, 시작점이 두 곳이므로 국립공원 입구에서 바람의 방향을 물어보고 바람을 등지는 방향으로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동차로도 편하게 둘러볼 수 있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선택하는 방법으로 자동차를 타고 100km에 이르는 공원 횡단로를 여행한다. 중간 중간에 차를 세우고 수많은 빙하와 호수, 강, 폭포 등이 연출하는 비경을 관람할 수 있다.

(사진=오지투어 제공)
특히 페오에 호수에서 바라보는 토레스 델 파이네의 모습은 장엄함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대한 타워와 뿔 모양을 한 두 개의 암봉, 즉 '시에라 콘트레라스'와 '마시조 델 파이네'가 나란히 우뚝 선 모습이 압권이다.

높이가 해발 3500m에 달하는데, 워낙 기상 변화가 심해 하루에도 몇 번씩 구름에 덮이고, 특히 정상 부근엔 항상 거센 바람과 함께 구름이 덮여 있다. 그리고 그레이 빙하에서 빙하 덩어리가 떨어져 나오는 그레이 호수도 꼭 가볼만하다. 페오에 호수에서 차로 30분 거리이며, 그레이 빙하는 길이가 6km, 두께가 30m에 달한다.

취재협조=중남미 전문여행사 오지투어(02-737-9808/www.ojitour.com)

[CBS노컷뉴스 트래블팀 윤슬빈 기자] 1234ysb@naver.com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