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1~4호선 떡볶이·어묵 '퇴출'

최희석 2015. 12. 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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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서울 지하철 1∼4호선 역사 안에선 떡볶이와 어묵을 사먹을 수 없게 된다. 1일 서울메트로는 상가관리규정을 개정해 역사 내 금지업종에 ‘어묵·떡볶이 등 역사 환기 곤란 및 승객 불편을 야기할 수 있는 식품’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역사 내 어묵·떡볶이 점포는 환기시설이 미비하거나 아예 가동되지 않아 악취와 하수 오염 등 원인이 돼왔다. 또 관할 구청에 제대로 영업 신고를 하지 않아 위생 점검 대상에서 누락되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즉석 취식 형태의 간이음식점이 성행하고, 좁은 임대면적으로 이동식 조리대는 점포 밖에 배치하는 등 승객 통행에도 지장이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서울메트로는 영업 중인 식음료·분식 업종을 대상으로는 영업신고증을 제출하게 하고 추가 냄새 방지 시설을 설치하고 고정식 조리대를 점포 내에 배치하도록 할 계획이다. 메트로 측은 “신규 계약하는 업체에서는 어묵과 떡볶이를 팔지 못하도록 단서를 달아 앞으로 역사 내에서는 이를 팔지 않도록 하겠다”고 방침을 밝혔다.

여론을 모으지 않고 결정한 부분에 대해선 비판도 제기된다. 서울시의회 최판술(새정치민주연합, 중구1) 의원은 “바쁜 일상 속 시민이 찾는 먹거리를 강제 퇴출시키는 문제는 일단 시민들의 여론을 모아 보고 결정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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