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결심' 코비, 레전드 2번들은 언제 떠났나

박대현 기자 입력 2015. 12. 1. 14:28 수정 2015. 12. 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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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1996년 황금 드래프트'도 이제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된다. 코비 브라이언트(37, LA 레이커스)가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코비는 19년 전 당시로서는 흔치 않았던 고졸 선수로 신인 드래프트에 응해 1라운드 전체 13번으로 샬럿 호네츠의 지명을 받았다. 이후 '원조 포인트 센터' 블라디 디박과 맞트레이드돼 20년째 '골드 앤 드 퍼플 유니폼'만 입고 뛰었다. 역대 최고의 슈팅 가드를 꼽을 때 결코 빠지지 않고 거론될 '위대한 2번'이다.

코비의 결심을 보고 과거 미국 프로 농구(NBA)를 호령했던 위대한 슈팅 가드들의 은퇴 나이가 궁금해졌다. '점프슛의 창시자' 폴 아리진부터 '글라이드' 클라이드 드렉슬러, '해머' 미치 리치먼드까지 NBA 백코트를 대표했던 전설들의 현역에서 물러난 시점을 들여다봤다.

농구 종목에 처음으로 점프슛을 시도했던 선수가 있다. 빌라노바 대학 시절 '최고의 득점 기계'로 이름을 얻었던 아리진이다. 1경기에서만 85점을 기록하는 등 득점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스윙맨이었다. 1950년 드래프트에서 필라델피아 워리어스에 1라운드로 지명된 아리진은 13년 동안 줄곧 한 팀에서만 뛰었고 올스타 10회, 올 NBA 퍼스트팀 3회에 선정됐다. 득점왕도 2차례 차지했다. 1962년에 은퇴를 선언했고 그때 그의 나이 34살이었다.

'6~70년대 No.1 슈팅 가드'로 평가 받던 데이브 빙은 35살에 은퇴했다. 1943년생인 빙은 1966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 입단해 데뷔 첫해부터 경기당 평균 20.0득점 4.5리바운드 4.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빼어난 실력을 보였다. 시즌 종료 뒤 '올해의 신인'으로 뽑혔다. 선수 생활 12년 동안 당대 최고의 2번으로 꼽혔던 빙은 통산 18,327점을 넣었다. 1978년에 은퇴 의사를 밝힌 뒤 철강 회사를 차려 '제 2의 인생'을 시작했다. 정계에도 진출해 디트로이트 시장으로 당선되기도 했다. 1996년에는 'NBA 위대한 50인'에 선정돼 오랜만에 '농구인 빙'으로서 이름이 언급됐다.

드렉슬러도 슈팅 가드 계보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1983년 드래프트에서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에 1라운드 14번으로 지명돼 통산 22,195득점 6,677리바운드 6,125어시스트 2,207가로채기를 거뒀다. '립서비스' 인상이 짙기는 하나 당시 '동부 콘퍼런스에 마이클 조던이 있다면 서부에는 드렉슬러가 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능력을 인정 받았던 슈팅 가드였다. 드렉슬러는 우승의 꿈을 품고 1994~1995시즌에 휴스턴으로 이적했다. '드림 셰이크' 하킴 올라주원과 콤비를 이뤄 우승 반지를 손에 끼웠다. 이후 1998년에 36살의 나이로 현역에서 물러났다.

많은 팬들이 새크라멘토 킹스를 추억할 때 크리스 웨버, 더크 크리스티, 페자 스토이코비치 등이 주축을 이뤘던 2000년대 '밀레니엄 킹스'를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밀레니엄 킹스가 만들어지기 전 킹스를 이끌었던 인물이 있다. 1990년대 후반 서부 지구 하위권 전력의 킹스에서 고군분투했던 '망치(Hammer)' 리치먼드다. 리치먼드는 포스트업과 페이스업에 두루 능하고 탄탄한 수비 솜씨를 지닌 '공수겸장'이었다. 조던을 제외하고 1990년대에 대표 슈팅 가드 3인을 꼽으라면 드렉슬러, 레지 밀러와 함께 늘 거론된 선수였다. 리치먼드는 2001~2002시즌을 마지막으로 코트를 떠났다. 그의 나이 37살이었다.

[사진1] 코비 브라이언트 ⓒ Gettyimages

[사진2] 클라이드 드렉슬러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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