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초인플레 시대, 김광현 양현종 몸값 '상상불가'

2015. 12. 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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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그렇다면 SK 김광현(27)과 KIA 양현종(27)은 얼마를 줘야할까?

2015 FA 시장이 11월 30일을 기점으로 뜨거웠던 분위기가 잠잠해지고 있다. 이날 FA 시장의 빅 트리오가 나란히 새로운 유니폼을 입었다. 넥센 출신의 우완 소방수 손승락은 60억 원을 받고 롯데로 이적했고 삼성 출신 3루수 박석민은 96억원에 NC에 입단했다. SK 출신 좌완 소방수 정우람은 84억원에 한화에 둥지를 틀었다.

여기에 한화에 84억 원에 잔류한 김태균, 그리고 이미 100억 원을 호가하고 있지만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김현수까지 이른바 빅5의 거취는 결정됐다. 김현수를 제외하고 4명의 평균 몸값은 81억원이다. 그러나 발표금액을 진짜라고 믿는 것은 순진하다. 손승락을 포함해 적어도 20~50%는 축소발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어림잡아 평균은 100억 원에 이른다는 것이 업계의 정설이다. 그렇다면 이 대목에서 궁금증이 생긴다. 내년 시즌 FA 자격을 얻는 SK 김광현과 KIA 양현종이다. 손승락과 정우람은 불펜투수로 3대가 먹고 살만한 돈을 손에 쥐었다. 그렇다면 한국의 대표적인 선발투수들인 두 선수의 몸값은 도대체 얼마를 매겨야 할 지 쉽게 가늠이 되지 않는다.

두 투수는 평균 15승을 따내고 2점대 혹은 3점대 초반의 방어율을 만들 수 있다. 즉, 에이스 가운데 에이스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아주 젊다. 이미 작년 두산으로 옮긴 장원준, 그리고 3월 친정 KIA로 복귀한 윤석민이 기준점이 될 것이다. 역시 100억 원을 훌쩍 넘은 선수들이다. 이들과 견주고 매년 FA 인플레까지 감안한다면 150억원이 될 수도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해외진출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에서의 추론이다.

그만큼 작년과 올해 FA 인플레는 두고두고 구단들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 같다. 한국 야구의 FA 시장은 독특하다. 원래 가격은 수요와 공급의 균형점에서 형성되는 것이 경제법칙이다. 그러나 국내 FA 시장은 수요에 비해 가격이 턱없이 높다. 구단들은 합리적인 가격대를 고려하지 않는다. 배타적인 영입에 올인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한국의 야구시장이 일본의 시장보다 훨씬 좁은데도 적어도 FA 선수들은 비슷한 대박을 터트리는 추세이다. 이런 점에서 한국야구선수들은 대단히 행운아다. 이제는 야구는 잘만하면 평생을 먹고 살 수 있는 황금의 종목이다. 김광현과 양현종이 내년 시즌 다시 한번 이 사실을 확인해줄 것 같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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