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제외한 5자간 연쇄회동 활발..북핵 논의 탄력받나

황라현 기자 2015. 12. 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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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이어 한·미·일 6자 수석간 회동..한·러도 정상회담서 '북핵 불용' 확인 5자간 협력 강화에도 北비핵화 대화 유도 가능성엔 회의적..中 약한 고리
왼쪽부터 일본의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한국의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미국의 성 김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 북핵협상 6자회담 한미일 수석대표가 지난 5월 2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회의를 갖기 전에 악수를 나누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 이기창

(서울=뉴스1) 황라현 기자 = 북핵 문제를 논의하는 6자회담의 한국과 미국, 일본 측 수석대표가 내달 3일 미국 워싱턴D.C에서 회동하는 가운데 최근 북한을 제외한 5자간 북핵 논의가 활기를 띠고 있다.

외교부는 1일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가 반년만에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김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이시카네 기미히로(石兼公博) 일본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은 최근 6자회담 당사국간의 정상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린 다음 개최되는 첫 회동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중, 한·미, 한·일, 미·중 정상회담 이후 북핵이 '최고의 시급성'을 가진 문제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됨에 따라, 3국 수석대표는 북핵·북한 문제에 대한 상황 평가를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협의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회동은 최근 황 본부장이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와 만나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한 내용이 미국과 일본에게도 공유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데서 눈길을 끈다.

앞서 황 본부장은 지난달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나 최근 북한의 정세와 북·중 관계에 대한 평가를 교환했다.

한·중과 한·미·일의 협의가 연이어 개최되는 것은 네 나라가 한 테이블에 앉아 논의하는 것에 준하는 효과를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측은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간 회동에 이어 이번 회동에서도 억지와 압박, 대화라는 세가지 방법을 적절히 사용해 북한을 의미있는 비핵화 대화로 유도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이와 맞물려 박근혜 대통령은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정상회의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북핵 해결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올바른 인식을 갖고 핵문제에 대한 입장을 재고해 의미있는 비핵화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러시아가 적극적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고, 푸틴 대통령은 "북핵 불용의 원칙하에, 외교적 방법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최근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과의 북핵 논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개최된 한·러 정상회담으로 일단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5자간 연결고리는 완성된 셈이다.

그러나 5자간의 강화된 협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의미있는 비핵화 대화로 유도하는 등 북핵 해결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란 역부족일 것이라는 게 외교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김정은 체제 들어 핵 강국에 대한 야욕을 다시한번 드러낸 북한은 최근 비핵화에 앞서 '평화협정' 체결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어 비핵화 대화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

게다가 북·중관계가 최근 개선 분위기를 타면서 중국이 5자간 공조에 상대적으로 약한고리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북핵 논의 전망을 어렵게 하고 있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5자가 북한의 무력도발 금지와 비핵화에 의견을 모은 것은 사실이지만 근본적으로 한·미·일과 중국은 북한에 대해 의견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다"며 "한·미·일의 입장에서 보기에 중국이 (북핵 공조에) 제일 약한 고리임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greena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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