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인질 몸값.. 돈줄 마르지 않는 IS

신보영 기자 2015. 12. 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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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리비아지역까지 진출

年수입 ‘1조원 이상’ 분석

석유시설 폭격 효과 못거둬

미국·프랑스가 ‘11·13 파리 연쇄 테러’ 이후 이슬람국가(IS)의 돈줄 차단에 나섰지만, IS의 재원 다각화로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IS의 최대 수입원은 원유 수출이지만, 장악한 지역에서 걷는 ‘자카트’(일종의 세금) 수입이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이다. IS가 시리아·이라크에 이어 최근 리비아 일부 지역에까지 진출하면서 수입이 연간 10억 달러(약 1조1610억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결국 IS가 장악하고 있는 이른바 ‘영토’를 줄이지 않는 한 IS를 격퇴할 수 없다는 이야기인 셈이다.

1일 뉴욕타임스(NYT)·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IS는 최근 원유 수출에 크게 의존해온 수입원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 중 급격히 비중이 늘고 있는 것이 바로 세금으로, 연간 8억∼9억 달러를 걷어 들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금을 징수하는 방법도 다양한데, 시장 매대당 자릿세를 받거나 통행세를 받는 방식이다. 실제로 IS는 사실상 수도인 시리아 락까의 시장에서 청소세 명목으로 매월 7∼14달러씩 징수하고 있으며, 전기·수도세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크 모술에서는 경찰서로 사용됐던 19세기 오스만 제국 양식의 건물을 시장으로 바꾼 뒤 상점 60개에서 연간 2500달러의 집세를 받고 있다. 여기에 IS는 전통적인 해외 기부금뿐 아니라 △인질 몸값 △약탈품 판매 △부동산업 △농업 △인신매매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WP는 보도했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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