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의회, 내일 '시리아공습' 표결.. 통과될 듯

김대종 기자 입력 2015. 12. 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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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 노동당 “자유투표”

‘공습반대’ 코빈 지도력 타격

11·13 파리 연쇄 테러 이후 국제사회의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척결 작전이 확대되는 가운데, 영국 의회가 2일 시리아 내 IS에 대한 공습 승인안을 표결한다. 30일 노동당의 자유 투표 결정으로 이번 승인안의 통과 가능성이 높아져 영국은 연내 시리아 공습에 참여할 전망이다.

로이터 등은 30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2일 시리아 내 IS에 대한 공습 확대 승인안을 의회 표결에 부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캐머런 총리는 앞서 승인안 통과가 확실시될 경우에만 표결에 부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이미 가결에 필요한 표를 확보해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승인안 표결 발표는 영국 제1야당 노동당이 공습 승인안에 대해 당론이 아닌 의원 자유투표로 진행하기로 결정한 뒤 불과 몇 시간 뒤에 나왔는데, AP는 “노동당의 선택이 캐머런 총리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분석했다. 보수당은 하원 600석 중 과반인 331석을 차지하고 있지만, 일부 보수당 의원들이 공습에 반대해 승인을 위해서는 노동당 의원들의 이탈표가 필요했다.

앞서 노동당은 표결 방식을 두고 내분에 휩싸였다. 지난 11월 27일 노동당 부당수인 톰 왓슨 의원은 의원 총회에서 시리아 공습에 찬성한다고 공개 발언했고, 이에 앞서 예비내각 외교장관 힐러리 벤 의원도 공습 지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두 핵심 의원의 발언은 반전주의자로서 시리아 공습에 지속적으로 반대해온 코빈 당수의 의견에 정면으로 도전한 것이다. 다른 예비내각 장관들도 코빈 당수가 자유 투표를 허용하지 않고 당론에 의해 공습 반대를 강제할 경우 예비내각에서 사임하겠다는 뜻을 보여왔는데, 외신들은 IS가 노동당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결정으로 코빈 당수는 국가 핵심 이슈에 대해 제1야당의 지도자로서 공식 입장도 내지 못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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