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폭 줄였지만 앞길 험난한 수출..봄바람은 언제

2015. 12. 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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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美 금리인상·중국 경제 둔화 등 악재 여전 한중 FTA 발효가 내년 수출 탄력 요인될 듯

저유가·美 금리인상·중국 경제 둔화 등 악재 여전

한중 FTA 발효가 내년 수출 탄력 요인될 듯

(세종=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내리막길을 걷던 수출이 11월 들어 다소나마 감소폭이 줄면서 반등 기미를 보였지만 언제쯤 회복의 계기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1월 수출액은 444억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4.7%(잠정 집계) 줄었다.

월별 수출 감소폭이 5% 내로 진입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처음이다.

올해 수출은 지난 1월 -1.0% 이후 감소폭이 확대되다가 6월(-2.6%)과 7월(-5.2%)로 낙폭을 줄였지만 이후 8월(15.2%), 10월(15.9%) 다시 크게 떨어지는 상황이었다.

11월에 수출 감소세가 완화된 데는 해양플랜트 3척(총 26억5천만달러)을 수출한 선박 부문의 호조가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기조가 앞으로도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올 초부터 한국 경제에 드리웠던 저유가 기조, 세계경기 둔화 등의 암운이 걷히지 않는데다 미국 금리 인상 등 불확실한 악재성 요인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당장 12월에는 수출 감소폭이 다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선박 부문 실적이 불확실한데다 반도체, 자동차, 철강 등 주력 품목의 부진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전년 대비 3.1% 늘어난 495억달러였다.

다만 내년부터는 수출 여건이 다소 나아지리라는 분석이 많다.

산업연구원(KIET)은 내년 수출이 2.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고 한국무역협회도 비슷한 규모인 2.3%로 전망했다. 강인수 현대경제연구원장은 내년도 수출이 3.9%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의 핵심 변수는 국제 유가다. 각 전망에는 저유가 기조가 완화할 것이라는 전제가 깔렸는데 만약 올해처럼 저유가 상황이 이어진다면 내년 수출도 고전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산업연구원은 내년 유가는 올해보다는 다소 높아진 연간 55.1달러(전년 대비 5.7%↑)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1일 정부 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유가는 변화무쌍한 경제 변수 중 하나라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도 우리나라 수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성장이 둔화하는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경제가 얼마나 회복할지도 관건이다. 우리나라의 대 중국 수출은 11월 -6.8% 등 지난 7월 이후 5개월째 감소세다.

올해 11월까지 대 중국 수출 감소폭은 -4.5%로 지난해 연간 감소폭 -0.4%보다 상당히 커졌다. 중국은 우리나라 수출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수출 대상국이다.

이인호 실장은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하면서 수입 수요가 줄어들었고 중국 측 생산 과잉에 따라 석유화학, 철강 등의 단가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연내 발효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은 내년 우리나라 수출의 희망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중 FTA 발효로 제조업 분야에서 예상되는 1년차 수출 증가액은 13억5천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발효 즉시 관세가 철폐되거나 관세가 점진적으로 인하하는 품목을 중심으로 한중 FTA의 1년 차 무역증가 효과를 예측한 결과다.

관세자유화가 최종적으로 달성됐을 때 우리 기업의 대중 관세 비용은 연간 54억4천만 달러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인호 실장은 "최근 의약품, 화장품 등 소비재를 중심으로 중국 수출의 기반을 다지고 있기 때문에 한중 FTA는 우리나라 수출에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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