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로 본 NC의 박석민 영입은 '베스트 핏'

입력 2015. 12. 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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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NC의 투자는 다시 한 번 빛을 발할까. 

NC는 헛돈을 쓰지 않는 팀이다. 국내 최고 3루수 박석민(30)에게 역대 FA 최대 96억원을 투자한 것도 그만한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팀들과 영입 경쟁이 붙는 바람에 몸값이 뛴 것도 없지 않지만 기본적으로 NC에 박석민은 너무나도 필요한 '베스트 핏' 선수였다. 

NC 구단은 박석민 영입 후 '전력분석 회의 등을 거쳐 데이터 분석까지 면밀히 진행했을 때 박석민의 가치가 크다고 판단했다. WAR 등 분석 결과 박석민은 국내 야수 중 최정상급 성적을 최근 수년간 꾸준히 내고 있다. 4~5승을 더 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고 설명했다. 

NC가 판단 근거로 활용한 WAR(Wins Above Replacement)은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의미한다. 리그 평균의 선수와 비교할 때 팀에 얼마나 더 승리를 기여했는지 잘 보여주는 기록이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해 WAR 1위는 NC 에릭 테임즈로 무려 12.16. 

박석민은 올 시즌 WAR 기록은 6.72로 리그 전체 5위이자 3루수 중에서는 독보적인 1위였다. 135경기 타율 3할2푼1리 144안타 26홈런 117타점 OPS .992로 커리어하이 성적을 찍었다.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를 꾸준하게 출장하며 수비에서도 높은 공헌도로 승리 기여도를 입증했다. 

WAR 성적에 따르면 올 시즌 NC의 최대 취약 포지션은 3루였다. 주전 3루수 지석훈의 WAR 기록은 1.05로 규정타석 3루수 7명 중 최저기록을 찍었다. 백업 3루수 모창민도 1.05에 그쳤다. 두 선수의 기록을 합해도 박석민의 반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WAR 성적으로 보면 비교가 될 수 없다. 

NC는 2013~2014년 주전 3루수로 활약한 모창민이 올 시즌 공수 양면에서 부진에 빠졌다. 전천후 백업 내야수 지석훈이 주전 3루 자리를 꿰차 중요할 때마다 활약하며 공백을 메웠지만 절대 수치로는 리그 평균이 되지 않았다. 가장 필요한 3루 포지션에서 박석민이 나와 NC는 과감하게 베팅했다. 

아울러 NC는 불혹의 이호준 다음 가는 우타자가 없어 고민이었지만 박석민의 가세로 이 문제도 해결했다. 테임즈·나성범·박민우·이종욱·김종호 등 좌타자에 편중돼 있는 타선의 좌우 균형도 맞췄다. 게다가 홈에서 펜스까지 거리가 좁아 타자 친화적인 마산구장에서 우타 거포 박석민은 더 무서워진다. 

야구 외적으로도 박석민은 특유의 쾌활한 이미지로 관중 동원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지난 2년간 NC는 가을야구 팀으로 올라섰지만, 홈경기 평균 관중은 2년 연속 9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NC는 '박석민은 팬들에 대한 배려와 존중, 쇼맨십이 많은 선수다. 마산구장을 찾은 팬 규모가 정체돼 있었는데 박석민이 테임즈·김태군과 함께 창원 시민과 야구팬들에게 더 많은 즐거움을 드릴수 있다는 점도 적극 고려했다'고 밝혔다. 

모든 측면에서 볼 때 NC에 박석민은 '베스트 핏' 그 자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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