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일 누나의 외침 "편지 속 동생이 그립다"

최창환 2015. 12. 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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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병마와 싸우고 있는 박승일 前 울산 모비스 코치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친누나 박성자 승일희망재단 상임이사가 동생에게 직접 전하는 편지이기에 더 깊고 진한 여운이 전달되고 있다.

박성자 상임이사는 지난달 30일부터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스토리펀딩을 통해 루게릭병에 걸린 후 투병생활 중인 박승일 前 코치를 향한 마음을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총 10회에 걸쳐 연재되며, 사흘에 한 편씩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동생아! 누나가 너와 같이 걸을게>를 제목으로 내건 박성자 상임이사의 스토리펀딩 1화는 ‘빛바랜 편지 속의 동생이 그립다’이다.

박성자 상임이사의 ‘동생아! 누나가 너와 같이 걸을게’ https://storyfunding.daum.net/episode/2316

박성자 상임이사는 1화를 통해 박승일 前 코치가 학창시절 직접 써서 보낸 편지를 공개했고, “(박)승일이는 내가 결혼하면 자주 못 보는 것을 아쉬워할 만큼 날 참 좋아했었다. 그 시절의 순수하고 해맑던 동생이 그립기만 하다”라고 전했다.

박승일 前 코치는 지난 2002년 모비스 코치로 선임됐고, KBL 역대 최연소 코치로 이름을 올리며 화제를 모았다. 당시 그의 나이는 만 31세였다. 하지만 코치로 임명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루게릭병 진단을 받았고, 1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 힘겨운 싸움을 이어오고 있다.

박승일 前 코치는 하늘이 무너진 듯한 고통 속에도 국내 최초의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이라는 큰 그림을 그렸다. 루게릭병의 심각성을 알리고 자신처럼 루게릭병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이 더 이상 없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승일희망재단도 설립했다.

승일희망재단은 희망콘서트, 아이스버킷 기념팔찌 판매 등을 통해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기념팔찌는 올 한 해 동안 13만개가 제작되는 등 일반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더불어 다양한 단체도 승일희망재단에 대한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우연치 않게 스토리펀딩을 접했고, 한 편만 써서 보낸 게 심사를 통과했다”라고 운을 뗀 박성자 상임이사는 “후원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루게릭환우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근육이 위축되는 게 일상생활에 어떤 어려움을 주는지 알려주고 싶었다”라며 스토리펀딩을 연재하게 된 취지를 전했다.

또한 승일희망재단이 수 년 동안 노력해온 루게릭요양병원 건립도 구체적인 밑그림이 그려졌다. 승일희망재단은 내년에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을 위해 필요한 토지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박성자 상임이사는 “내년에는 구체적인 건립 계획이 나와야 한다.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사라졌다고 하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많은 분들이 승일희망재단을 향해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스토리펀딩은 창작자들이 사연을 소개하고 후원자들의 도움을 받는 서비스다. 지난 1년간 300여명의 창작자가 자신의 꿈을 얘기했고, 10만명의 후원자들을 통해 20억원 이상의 후원금이 모였다.

# 사진 스토리펀딩 캡처

  2015-12-01   최창환(doublec@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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