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 "국영수 2~3문항 틀리면 1등급 수준"

2015. 12. 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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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개편 때 제2외국어 절대평가 전환 검토
2016학년도 수능 채점결과 발표 (세종=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강상진 2016 수능 채점위원장이 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공용브리핑룸에서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수능 개편 때 제2외국어 절대평가 전환 검토

(세종=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일 "올해 수능은 국어와 영어, 수학에서 2∼3문항 정도 틀리면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평가원의 이용상 수능기획분석실장은 이날 수능 채점결과를 발표하면서 "과거처럼 실수로 1문제만 틀려도 등급이 좌우돼 '실력이 아닌 실수에 의한 평가'라는 부분에서는 자유로운 수능으로 본다"고 자평했다.

다음은 이 실장과의 일문일답.

--제2외국어에서 아랍어 I을 선택한 학생들이 많았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 학생들이 다른 선택과목에 비해 아랍어는 손쉽게 높은 표준점수를 받을 수 있는 과목이라고 생각해 많이 몰리는 편이다. 연초에 '찍어도 5등급', '절반만 맞아도 1등급' 식으로 '아랍어 로또'라는 언론 보도도 나와 학생들이 이 광고을 보면 유리하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

-- 단지 점수 받기에 유리한 과목이 수능에 의미가 있는 것인가.

▲(김두용 교육부 대입제도과장) 주로 상위권 대학 전형에서 사회탐구 과목 중 하나를 제2외국어 과목으로 대체할 수 있다. 대학 입학 관계자들도 학생들이 아랍어나 기초 베트남어에 몰리는 기현상을 다 알고 있다. 이 때문에 학생들을 선발할 때 문제가 없도록 변환 표준점수를 사용한다. 그래서 기초 베트남어나 아랍어에서 높은 표준점수를 받아도 전형에서는 별로 쓸모가 없다고 한다. 그렇지만 기대 심리에서 학생들이 아랍어 등을 선택하는 것 같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두 가지다. 정규 학교에서 정규 과목으로 아랍어를 배우는 학생이 많아지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이 문제가 상대평가 체계의 근본적 한계에서 오는 것이라 수능 체제의 변화를 가져올 때 진지하게 검토할 예정이다. 제2외국어를 절대평가로 전환하면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물론 절대평가 전환에서 오는 또 다른 한계도 발생할 수 있어 고민이다. 새로운 수능 개편안 마련하면서 가장 심각하게 고려할 주제다.

-- 대략 몇 문제 정도 틀려야 국.영.수 과목에서 1등급을 받을 수 있나.

▲ 국.영.수에서 2∼3문항 정도 틀리면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과거 국영수 관련해 '실력에 의한 평가'가 아닌 '실수에 의한 평가'라는 논란이 있었는데 그런 평가에서는 자유로운 수능이었다고 자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 사교육업체에서는 영어가 가장 어렵다는 분석이 있었다.

▲ 영역별 특성이 있는 만큼 어느 과목에 비해 어렵다고 말하기는 곤란하다.

-- 수학과 영어의 만점자 비율이 2014학년도 수능에서는 0.5% 수준이었다가 지난해에는 2∼4% 수준, 올해는 또다시 0.3∼0.4% 수준으로 떨어졌다. 수험생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 1등급 커트라인으로 말하면 지난해와 올해 상당히 유사한 양상이다. 평가원은 만점자 비율은 출제과정에서 고려하지 않는다는 게 일관된 입장이다. 만점자는 최상위권을 의미하는데 최상위권 학생들만을 중심으로 난이도 평가하는 것은 비교육적이고 부적절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표준점수 최고점으로 난이도를 말하는데 그것과 만점자와 상관관계는 높지 않다. 난이도와 만점자 비율을 연관시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본다. 수능은 60만명이 시험을 보는 건데 만점자 비율을 관리하는 것은 1% 최상위권만을 고려해서 출제하는 것이다. 그런 것은 부적절하고 비교육적이라는 생각이다.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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