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회장 구속, 향군 어디로..조남풍 사퇴 두고 내홍 격화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논란을 거듭해온 조남풍(육사18기·77세) 향군회장의 각종 비리 의혹과 관련 결국 조 회장이 결국 검찰에 구속됐다.
이후 조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국가보훈처 및 향군 내 개혁세력과 향군 내 포진한 조 회장 측근들을 포함한 조 회장측 간의 대립이 격화하고 있다.
보훈처는 1일 "조 회장은 국가안전보장 제2의 보루인 재향군인회의 수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스스로 거취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될 것"이라며 사실상 사퇴를 촉구했다.
지난 4월 대의원 선거를 통해 선출된 조 회장은 최근까지 금품선거와 인사전횡 의혹을 받아왔다.
여기에 향군의 관리감독 기관인 보훈처의 권고를 수시로 무시하는가하면, 국정감사를 앞두고 외유성 해외출장을 떠나는 등 기행에 가까운 행보를 보여와 논란을 일으켰다.
결국 지난달 30일 검찰에 인사청탁과 납품 편의 등의 대가로 5억원 가량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배임수재) 등으로 검찰에 구속됐다.
850만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초대형 법인기관인 향군회장이 검찰에 구속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사실상 조 회장 스스로 향군회장직에서 사퇴해야한다는 여론이 대체적이다.
조 회장이 스스로 사퇴하는 경우 향군은 부회장단을 중심으로 비상운용체제에 들어간 뒤 대의원 선거를 재실시해서 새로운 회장을 선출하는 시나리오가 제기된다.
그러나 향군 내부에서는 조 회장이 스스로 사퇴할 가능성에 대해 일단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향군의 한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그간 행태로 봤을 때 스스로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보진 않는다"며 " 조 회장이 스스로 사퇴하지 않는다면 '향군 정상화 모임'을 주축으로 조 회장의 강제사퇴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의 구속으로 향군 내부적으로도 비상체제 가동 등 향후 향군 운영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장이 구속된 데 따라 이사회 논의를 통해 강제해임 시킬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향군 부회장단과 주요 보직자들이 이미 조 회장의 측근들이라는 점에서 이들이 조 회장을 강제해임시킬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강제해임안이 통과되려면 대의원 임시총회에 과반수가 참석하고, 이 가운데 과반수가 찬성해야 한다.
다른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여론이 있는만큼 강제해임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군 원로들의 의견수렴이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가장 바람직한 방향은 조 회장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bin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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