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면 파국" 野 중진들 '文·安' 중재..타협안 나올까

2015. 12. 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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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제외, 최고위원들 별도 회동..입장정리 주목 중간지대, 문안박·혁신전대 양비론 속 선대위 구성론 우세

文 제외, 최고위원들 별도 회동…입장정리 주목

중간지대, 문안박·혁신전대 양비론 속 선대위 구성론 우세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서혜림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1일 안 전 대표가 제안한 '혁신 전당대회' 개최문제로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중재를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져 전격적인 타협점을 찾을지 관심사다.

문 대표가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부' 구성, 안 전 대표가 혁신전대 개최를 각각 당내홍 해결책으로 제시했지만 오히려 주류, 비주류 간 계파갈등만 심화시켰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중간지대를 자처해온 그룹들이 참다못해 자체 모임을 개최하며 양측의 접점을 찾기 위해 부산히 움직이고 있다.

이들은 대체로 문안박 구상이 안 전 대표의 거부로 이미 무산되고 안 전 대표의 혁신전대 역시 부작용을 초래할 우려가 크다는 인식 아래 제 3의 대안 마련, 특히 문안을 포함한 선대위 구성에 방점을 찍은 양상이다.

당 최고위원들은 이날 문 대표를 제외한 채 별도 회동을 갖고 사태 해결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져 중대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최고위원들이 어떤 거취를 선택할지에 따라 지도체제 논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주류 주승용 최고위원은 문 대표의 대표직 사퇴와 혁신전대 개최 등 안 전 대표 제안을 긍정 평가했지만 범주류인 전병헌 추미애 최고위원은 "혁신 전대가 분열의 전대가 될 우려가 크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문희상 원혜영 박병석 의원 등 일부 중진은 전날 문 대표 체제로 내년 총선을 치르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라 비상대책위나 선대위 등 새 지도체제 필요성을 논의했으며, 이 중 문안이 모두 참여하는 선대위 구성 의견이 더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한 오영식 의원도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문안은 백의종군 자세로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총선 승리에 앞장서야 한다. 세대교체형 리더십을 창출하는 데 산파,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중진과 비슷한 견해를 피력했다.

충청권 의원 9명의 회동에서도 조기 선대위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진급 인사 8명의 모임인 '통합행동'은 문안이 참여하는 '세대혁신 비상기구' 설치를 통해 문안의 협력을 꾀하면서 전대 가능성도 열어두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밖에 고(故) 김근태 전 의원계인 민주평화연대가 이날 오찬 회동을 가졌고, 17대 총선부터 내리 3선에 성공한 의원들의 모임인 '3민회'는 2일 회동을 갖고 내홍 돌파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당내 다양한 중재흐름에도 불구하고 문 대표와 안 전 대표는 여전히 냉랭하다.

문 대표는 이날 초재선 개혁성향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 조찬강연에서 안 전 대표의 혁신전대 제안에 대해 "안 전 대표가 단결이 아니라 대결을 선택한 것이어서 정말 당혹스럽고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언제 입장을 표명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기다려 달라"고 즉답을 피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이르면 주말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내놔야 하지 않겠느냐는 기류가 우세하다.

안 전 대표는 광주방송 인터뷰에서 "문 대표 단독 체제로 총선을 못치른다는 결론이 나온 상태에서 혁신전대 아니면 다른 안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문 대표를 압박했다.

양측의 신경전도 고조되고 있다.

문 대표 측 노영민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안 전 대표가 혁신과 통합을 위한 '창조적 파괴'를 언급한 것에 대해 "순진한 생각"이라고 일축하며 "전당대회가 혁신이 아닌 죽기살기식이 될 것"이라고 혁신전대 제안을 비판했다.

안 전 대표 측 문병호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안 전 대표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 "당내에서 혁신과 통합의 실천이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새로운 흐름을 선택할 수 있다. 배제할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비주류 모임인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은 이날 "문 대표가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하기 위한 결단을 신속히 내려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달 27일 안 전 대표의 문안박 구상 수용을 촉구했던 범주류 성향 초재선그룹도 적극적 목소리를 내자는 인식에 따라 성명서 등을 준비하고 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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