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삼남매 왜 승진 안했나?.."실적 부진, 이재용 부회장이 고사"
이건희 회장의 세 자녀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2016년 삼성 사장단 승진 인사에서 모두 제외됐다. 이재용 부회장과 이부진 사장은 역할 변화가 없다. 이서현 사장은 제일기획에서 손을 떼고 삼성물산 패션사업을 총괄키로 했다.
삼성 사장단 인사를 앞두고 삼성 안팎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승진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이 부회장 본인이 아직은 회장으로 승진할 때가 아니라고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삼성이 사업 재편과 주력 사업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오너 일가가 승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전달된 것으로 안다”며 “이 부회장도 그런 여론을 알고 있었다. 먼저 승진을 고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2012년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삼성그룹을 이끌고 있다. 이번 사장단 승진 인사도 사실상 이재용 부회장 체제의 첫 작품이란 성격이 짙다.
이 부회장은 올해 5월 부친이 역임했던 삼성생명공익재단·삼성문화재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이 부회장이 언제 회장으로 승진할 지는 본인의 ‘결단'에 달렸다고 재계는 보고 있다.
사장 승진 5년이 지난 이부진 사장은 면세점 등 사업 성과도 좋은 편이라 올해 부회장 승진 가능성이 나왔다. 하지만 오빠인 이 부회장과 함께 이번 승진 인사에서 빠졌다.
이서현 사장은 2013년 사장으로 승진, 올해 승진 대상자가 아니었다. 앞으로 광고(제일기획)에서 손을 떼고 패션(삼성물산) 업무에 집중하면서 경영 행보를 이어갈 것이란 예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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