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 국어B형 제외하곤 어려웠다..만점자 대폭 감소

권형진 기자 2015. 12. 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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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채점 결과 발표..국영수는 '불수능' 사회탐구는 '물수능'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 유독 어려웠던 국어B형을 제외하곤 국어, 영어, 수학 모두 지난해보다 어려웠다. 지난해 만점자 비율이 0.09%였던 국어B형 외에는 만점자 비율이 대폭 줄었다.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표준점수는 수학A형을 제외하고는 지난해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문·이과 모두 전반적으로 '쉬운 수능'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지난해보다 변별력을 갖춘 시험으로 평가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일 2016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가채점 결과 예상했던 것처럼 국어B형을 제외한 나머지 과목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다. 특히 수학과 영어가 어렵게 출제됐다.

만점자 비율이 지난해보다 줄었다. 영역별 만점자는 국어A형 0.80%, 국어B형 0.30%, 수학A형 0.31%, 수학B형 1.66%, 영어 0.48%이다. 지난해 유독 어려웠던 국어B형을 제외하고 만점자 비율이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아주 쉬웠던 수학과 영어의 만점자 비율이 크게 감소했다.

표준점수 최고점도 상승했다. 국어A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34점으로 지난해보다 2점 높고, B형은 136점으로 3점 내려갔다. 수학은 A형이 139점, B형은 127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8점, 2점 상승했다.

영어도 표준점수 최고점이 136점으로 지난해보다 4점 올랐다. 수험생 전체 평균 대비 상대적 위치를 알려주는 표준점수는 시험이 쉬우면 낮아지고 어려우면 올라간다.

탐구영역은 과목에 따라 난이도 차이가 컸다. 사회탐구영역에서는 표준점수 최고점의 차이가 6점으로 지난해 4점보다 컸다. 경제가 69점으로 가장 높았고, 한국사와 세계지리가 63점으로 표준점수가 가장 낮았다.

사회탐구영역은 대부분 쉽게 출제되면서 한국사, 한국지리, 세계지리, 세계사, 법과정치, 생활과 윤리 등 6과목의 1등급 커트라인이 만점으로 나타났다.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으로 떨어진다는 말이다.

과학탐구영역은 사회탐구영역에 비해 변별력이 높았다.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13점으로 지난해 6점보다 배 이상 벌어졌다. 생명과학I이 76점으로 가장 높았고, 물리II가 63점으로 가장 낮았다. 물리II의 경우 1문제만 틀려도 3등급으로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인문계열은 영어와 수학, 자연계는 영어와 과학탐구 성적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상위권 학생의 경우 인문계열이나 자연계열 모두 국어, 수학, 영어 영역이 변별력 있게 출제되었기 때문에 해당 계열과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영역별 반영비율에 따라 유불리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변별력이 확보되어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우 소신지원이 전략일 수 있고, 상위권 수험생들은 소신지원과 함께 안정지원이 필요하다"며 "중위권 수험생들은 지난해보다 난이도 있는 수능의 영향으로 좀 더 안정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문, 이과 모두 지난해에 비해 변별력이 높아진 수능이기 때문에 특히 상위권에서는 정시에서 과도한 상향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문과에서는 수학A형의 경우 3등급대에서 표준점수 최고점, 최저점 차이가 지난해 5점에서 11점으로 크게 벌어져 문과 중위권에서 수학 시험을 잘 본 학생들은 다소 상향 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ji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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