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50 매물벽 뚫긴 힘들다

이현우 2015. 12. 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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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증권사 12월 코스피 예상밴드

中위안화 기축통화 편입·한중 FTA시대…전문가, 국내 증시 전망
FOMC 등 잇단 대외이벤트에 연말까지 박스권 등락할 듯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최동현 기자] 전날 2000선이 붕괴되며 급락 쇼크에 시달렸던 코스피가 1일 반등세를 보이며 2000선 회복에 성공했다. 전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국회 본회의 통과, 중국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편입 등 대중국 호재가 겹치면서 시장에 안도감이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급락 충격에서는 벗어났지만 코스피의 추가적 강세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그동안 특별한 상승요인없이 기관수급에 따라 올라온 지수인만큼 주요 매물대인 2050선을 돌파할 정도의 힘은 없다는 것. 시장의 관심은 앞으로 열릴 수많은 대외 대형이벤트에 쏠리면서 코스피는 연말까지 박스권에서의 등락이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코스피는 1일 오전 9시35분 현재 전장대비 14.36포인트(0.72%) 오른 2006.33을 기록 중이다. 지난 밤 IMF 집행이사회가 중국 위안화의 SDR 편입을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고 한중 FTA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호재로 작용하면서 하루만에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위안화의 SDR 편입과 한중 FTA를 통해 중국증시에 대한 신뢰도가 강해져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증시도 악화됐던 투자심리가 진정되는 모습이다.

전날 코스피는 중국증시 급락 여파와 대외불확실성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외국인이 5382억원 규모의 대량 순매도세를 보이며 2% 가까이 급락해 1990선 초반까지 밀려났었다. 대외여파에 따른 단기적 급락세였다고는 하지만 이미 코스피가 지수를 지탱할만한 체력이 약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쇼크가 왔었다는 분석이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수출이 11개월째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나가는 상황에서 코스피는 2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기 때문에 대외쇼크가 없었다해도 매물권이 몰린 2050선이 근접한 상황에선 급락이 나타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비롯해 대형이벤트들이 대기중이라 심리적 부담도 지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1월 수출액은 444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7% 감소해 11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일단 12월 중순까지 이어질 대외이벤트가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좁은 박스권 내에서의 등락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오는 3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와 4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 15일에는 주요 이벤트인 12월 FOMC까지 예정돼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2월은 어차피 가장 큰 대형이벤트인 FOMC가 흐름을 판가름하기 전까진 투자심리가 위축돼있을 수밖에 없다"며 "12월 FOMC에서 확실히 금리인상이 결정된다면 불확실성 해소에 의한 안도감에 증시의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일 열리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가 본격화되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상당부분 살아날 것"이라며 "이후 FOMC 이벤트가 지나고나면 외국인의 매수세가 본격적으로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며 12월 코스피는 1940~210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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