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돔에 대한 교황의 생각?.."도덕적으로 복잡한 사안"

윤지원 기자 2015. 12. 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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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호마베이 한 환자의 모습. 이 지역 내 에이즈 사망률이 큰 사회적 문제로 불거졌다© AFP=뉴스1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세계 에이즈의 날(12월 1일)을 하루 앞두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에이즈 확산을 막기 위한 콘돔 사용에 유보적인 입장을 내놨다.

30일(현지 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닷새간의 아프리카 3개국 순방을 마무리 지은 교황은 로마로 돌아가는 항공기 안에서 에이즈 확산을 막기 위한 콘돔 사용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콘돔 사용은) 하나의 방법"이라며 마지못해 인정하면서도 "교회에 도덕적으로 복잡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교황은 콘돔 관련 논쟁이 촉발되는 것은 원치 않아 하며 "물과 음식이 부족해 사람이 죽는 데 대해선 당신의 질문이 매우 얕았다"며 콘돔 관련 질문을 한 독일 기자를 두고 답했다.

한편 아프리카는 에이즈가 사망 원인 1위를 기록하고 있어 에이즈 확산을 막는 방법이 시급한 상황이다. 하지만 가톨릭교는 전통적으로 콘톰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근본적인 해결책은 무분별한 성관계를 금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전임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2009년 카메룬과 앙고라 순방 도중 콘돔 사용을 반대하는 입장을 피력해 큰 비판을 샀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염두해 "(1997년 체결된 교토 의정서 이후) 변화는 적었다. 오히려 기후변화 문제는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하게 표현하자면 우리는 자살에 가까운 한계 상황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yjw@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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