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 0%대 탈출..'D의 공포' 사라지나(종합)

오종탁 입력 2015. 12. 1. 10:20 수정 2015. 12. 1. 11:1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재부·KDI "국제유가 안정세에 1%대 물가 당분간 이어질 듯"
11월 소비자물가동향(전년 동월 대비)·정보그림=통계청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대를 벗어나 1%대에 올라섬에 따라 경기침체 속에서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우려도 서서히 걷히는 모습이다.

통계청은 1일 '소비자물가 동향'을 통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작년 같은 달보다 1.0% 상승했다고 밝혔다.

앞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0.8%를 기록한 이후 올해 10월까지 11개월 연속 0%대를 이어갔다.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다 올 10월 0.9%로 기대감을 키우더니 11월에 1.0%로 올랐다. 지난해 11월 1.0%를 나타낸 이후 12개월 만에 1%대로 복귀한 것이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석유류 가격 하락폭 둔화가 물가 상승폭을 높인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 하락세는 그동안 0%대 물가의 주된 요인이었다. 그러다 저유가가 불러온 기저효과가 다소 사라지면서 올 4분기부터는 소비자물가의 1%대 회복 기대감이 커졌다.

10월에 전년 동월 대비 18.6% 내렸던 석유류 가격은 11월엔 하락폭이 17.5%로 1.1%포인트 줄었다. 석유류의 물가 기여도는 10월 -0.92%포인트에서 11월 -0.85%포인트가 됐다. 석유류가 전체 물가를 끌어올린 가운데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 가격 상승률도 0.0%로 10개월 만에 '마이너스'에서 벗어났다.

자료=통계청

이 밖에 공공요금 등 서비스 부문 물가가 2.2%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1.23%포인트 끌어올렸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4% 상승해 11개월 연속 2%대를 나타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2.7% 상승해 역시 올 들어 내내 2%대를 보였다. 생활물가지수와 신선식품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각각 0.1%, 3.0% 상승했다.

김재훈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소비자물가는 앞으로도 석유류 기저효과 축소, 내수 회복세 등에 따라 상승할 듯하다"고 예상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조만간 발표할 내년도 경제전망에 '국제유가 안정세가 이어지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16년 말까지 1%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KDI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계속해서 안정되고 물가 상승률도 1%대를 이어간다면 내년 들어선 올해를 달군 'D(디플레이션)의 공포'도 사라지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말했다.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