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 인터뷰] '또 피소' 이혁재, 그럼에도 웃는다.."책임질 것"

조우영 2015. 12. 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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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재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방송인 이혁재(42)가 사기 혐의로 피소돼 또 구설에 휩싸였다. 그러나 그는 "꼭 책임질 것"이라며 웃음과 여유를 잃지 않았다.

30일 인천연수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이혁재에게 사업 자금 명목으로 3억 원을 빌려줬으나 그가 갚지 않고 있으니 처벌해 달라는 고소장을 최근 접수했다.

A씨는 고소장에서 "이혁재 운영하는 공연기획사가 ‘더 케이 페스티벌(The K Festival)’을 추진하고 있는데 법인 통장에 3억 원이 들어 있는 잔액증명서를 기관에 제출해야 한다. 돈을 빌려주면 증명서를 낸 뒤 며칠 내 돌려주겠다고 했으나 아직 반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혁재는 1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개인적으로 빌린 게 아니라 법인대 법인으로 자금을 차입했다가 사정이 여의치 않아 상환하지 못했다. 내 잘못이고 반드시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아무래도 내가 연예인이다보니 '망신을 주면 돈을 빨리 갚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이 있으신 것 같다"며 "사실 차용증도 따로 쓰지 않았을 정도로 고소인과 친분이 두텁다. 그 분도 내 속사정을 다 아는데 돈을 돌려받지 못할까봐 일단 '고소'라는 수단을 활용하지 않았겠나"라고 씁쓸해 했다.

이혁재는 지난 9월 가수 EXID, 원더걸스, AOA 등 인기가수들이 대거 출연한 '더 케이 페스티벌'을 주최·진행했다. 당시 성황리에 행사가 마무리된 듯 했으나 주최 측은 큰 적자를 보았다.

이혁재는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목적성이 있었는데 메르스 여파 탓 직격탄을 맞았다"며 "이후 고소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회사 차원에서 변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었는데 아쉽다. 경찰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 고의성이 없으며 하나 하나 해결할 의지가 있음을 적극 표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찌 됐든 회사가 자금 상환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고소인이 원망스럽지는 않다"며 "하루 아침에 없는 돈이 생겨나진 않겠지만 내 개인적인 수입으로라도 차곡차곡 모아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한편 이혁재는 지난 2010년 방송활동을 중단하고 사업에 뛰어들었으나 부도를 맞았다. 이에 대표이사였던 그는 모든 책임을 지고 빚을 떠안게 됐다. 이혁재의 인천 송도 펜트하우스 아파트는 지난해 9월 경매로 넘어가 올해 2월 10억 2200만원에 매각됐다.

그럼에도 그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위기를 돌파할 계획이다.

이혁재는 "파산 신청을 하라고 권유하는 사람도 많지만 난 아직 내 힘으로 갚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에게 떳떳한 아빠가 되고 싶다. 내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나중에 더 자랑스럽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fac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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