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원/위안 '직거래 환율' 적용

세종=정현수 기자 2015. 12. 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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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매매기준율 미국 달러화 연동된 재정환율에서 원/위안 직거래시장 시장평균환율로 변경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위안화 매매기준율 미국 달러화 연동된 재정환율에서 원/위안 직거래시장 시장평균환율로 변경]

위안

내년부터 중국 위안화를 사고 팔 때 원/위안 직거래 시장에서 형성되는 직거래 환율이 적용된다. 지금까지는 달러에 연동되는 재정환율이 활용됐다.

정부는 원/위안 직거래 시장이 개장 1년 만에 일평균 거래량 20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판단, 위안화 매매기준율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외국환거래규정 개정을 통해 내년 1월부터 위안화 매매기준율을 원/위안 직거래 시장 시장평균환율로 변경한다.

최희남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은 "원/위안 직거래에 따른 회계·리스크상 편의성이 향상되는 한편 시장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외국환중개사들의 중개수수료도 원/달러 중개수수료 수준으로 인하된다. 100만달러 당 기본 중개수수료는 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 전 1만6000원이었지만, 개설 후 1만2000원으로 내려간 상황이다.

원/달러 중개수수료가 내려가면 원/위안 거래에 있어 100만달러 당 기본 중개수수료는 6000원 수준으로 인하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향후 원화와 위안화의 결제시점 불일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은행과 청산은행 결제시스템을 연계한 원/위안 동시결제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청산은행이 위안화 결제와 유동성 공급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원/위안 직거래 시장의 편의성을 높이려는 이유는 개장 1년 만에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12월 원/위안 직거래 시장 개장 당시 일평균 거래량은 8억8000만달러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 1년 동안 원/위안 직거래 일평균 거래량이 22억6000만달러로 늘어나는 등 양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대중국 무역의 위안화 결제 비중이 증가하는 것도 이 같은 현상을 반영한 결과다. 지난해 4분기 대중국 수출의 위안화 결제 비중은 1.7%에 불과했지만 올해 3분기 3.4%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대중국 수입의 위안화 결제 비중도 1%에서 3.3%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전체 위안화 무역결제규모는 지난해 9월 2억4000만달러에서 올해 9월 9억3000만달러까지 늘어났다.

기재부 관계자는 "위안화 국제화에 따른 달러 중심 결제 관행의 중장기 변화 가능성, 원/위안 직거래 참여업체의 확산 등에 따라 위안화 무역거래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위안화 자본거래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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