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모어 징크스(2번째 영화 징크스)'에 빠진 수지

입력 2015. 12. 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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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리화가’에 출연한 수지의 모습. 사진제공|영화사 담
‘도리화가’ 첫 주 관객 25만명에 그쳐
예매율도 추락…2번째 영화 ‘아쉬움’
수지(사진)도 스크린에서는 ‘소포모어 징크스’를 비껴가지 못했다.

수지의 두 번째 주연작 ‘도리화가’(감독 이종필·제작 영화사 담담)가 25일 개봉해 상영 2주째에 접어든 30일까지 약 25만명을 불러 모으는 데 그쳤다. 입소문은커녕 상영일이 지날수록 예매율까지 곤두박질치고 있다. 30일 오후 2시 현재 4.5%에 불과하다.

3년 전 스크린 데뷔작인 ‘건축학개론’(410만)으로 ‘첫사랑의 아이콘’의 별칭을 얻은 수지는 이후 영화 제작진이 가장 욕심내는 ‘여주인공’으로 인정받아왔다. 하지만 고민 끝에 선택한 ‘도리화가’를 통해 성공적으로 데뷔한 스타의 두 번째 도전이 대부분 실패로 이어진다는 의미의 ‘소포모어 징크스’를 정면으로 맞닥뜨린 분위기다.

사실 ‘도리화가’는 수지에게 의지한 부분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 엄격한 신분제도 속에서 판소리의 세계로 나서는 여인 진채선을 연기할 배우로, 수지가 아닌 다른 인물을 떠올리기는 쉽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순수한 소녀에서 여인으로 성장하는 인물의 일대기, 전문가가 아니고서야 표현하기 어려운 판소리를 구연할 만한 여배우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수지는 제 몫을 해냈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이끌어냈다. 수지 역시 “주인공 채선에게서 가수를 꿈꾸며 땀 흘리던 내 모습을 엿봤고 꼭 하고 싶었다”며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적인 활약과 별개로 영화의 완성도와 관련해서는 아쉽다는 의견이 더 많다. 특히 상대역 류승룡과 사제지간에서 사랑의 감정으로 발전하는 모습이 어설프게 그려지면서 관객의 공감은 물론 영화 전체의 몰입까지 방해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관객의 온라인 관람평에서도 이와 관련한 부정적인 의견이 줄을 잇는다.

수지의 차기작은 영화가 아닌 드라마다. 내년 방송 예정인 KBS 2TV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다. “주인공의 방황하는 모습에 공감이 갔다”고 수지는 선택 이유를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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