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대박' 7人, 베테랑의 가치 인정받았다

2015. 12. 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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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수습기자] 7명 모두 서른이 넘은 나이에도 4년 계약에 성공했다. 베테랑의 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다.

지난 22일부터 시작한 프로야구 FA시장 원소속 구단 우선협상 마감일은 28일 자정이었다. FA(자유계약선수)를 신청한 선수 22명 중 11명은 원소속 구단과 계약했지만 남은 11명은 시장으로 나와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길 원했다.

그리고 타 구단 협상기간 둘째날인 30일까지 7명이 계약에 성공했다. 가장 먼저 29일 정상호가 4년 32억원에 LG로 향했고, 윤길현이 4년 38억원에 롯데, 유한준이 4년 60억원에 KT 유니폼을 입었다. 이어 30일에는 손승락이 4년 60억원에 롯데행을 택했고, 박석민이 4년 최대 96억의 잭팟을 터트리며 NC 선수가 됐다. 정우람과 심수창은 각각 4년 84억원, 4년 13억원을 받고 한화로 향했다.

이들 모두 30대에 접어든 베테랑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심수창, 유한준(이상 34)부터 정상호, 손승락(이상 33), 윤길현(32)과 정우람, 박석민(이상 31)까지 어떻게 보면 장기계약을 맺기에 다소 부담이 가는 나이대다. 그러나 이들은 각기 자신만의 장점을 갖고 원소속팀과의 협상을 뿌리쳤다. 그리고 당당하게 새 둥지를 찾았다.

7명 모두 4년 장기계약을 했다는 점은 야구선수의 수명으로 봤을때 위험성이 존재한다. 이들이 4년 후면 30대 중반 이상의 나이로 접어들기 때문에 풀타임 출장 혹은 현재의 기량을 유지한다는 보장이 없다. 그러나 이들을 택한 LG, 롯데, KT, 한화, NC는 모두 베테랑의 가치를 우선시했다.

먼저 LG는 베테랑 포수 최경철이 올 시즌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하락세를 탔다. 이런 가운데 유강남이 경험을 많이 쌓았지만 아직 확실한 주전 포수를 맡기엔 시간이 필요하다. LG는 장타력과 수비력을 두루 갖춘 정상호를 영입, 포수진의 안정감과 유강남의 멘토 획득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또한 KT 역시 유한준과 4년 계약을 맺었다. 1군 경험이 적은 팀 내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것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 특히 유한준은 늦은 나이에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기 때문에 더욱 다양한 조언이 가능하다. 실제로 kt 관계자는 "어린 선수들의 성장에 시간이 필요하다. 유한준을 직접 보고 배울 것도 많다"고 했다.

뒷문이 불안했던 롯데는 신예가 아닌 베테랑으로 뒷문을 강화했다. 필승조 윤길현과 KBO리그 현역 최다 세이브 주인공 손승락을 품에 안았다. 든든한 버팀목이 2명이나 생겼다. 특히 둘 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풍부해 3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롯데 입장에서는 이들을 통해 명가 재건에 도전할 수 있다.

정우람과 박석민 역시 수많은 국가대표와 포스트시즌 경험으로 후배 선수들 지도와 팀 승리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전망이다. 프로 생활 내내 우여곡절을 겪은 심수창도 후배들의 멘토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

베테랑의 가치를 인정받은 7명이 다음 시즌 순위 싸움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심수창, 유한준, 손승락, 박석민, 정우람, 윤길현, 정상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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