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인키, 연봉 3000만 달러 원해..문제는 계약기간

입력 2015. 12. 1. 06:15 수정 2015. 12. 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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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간의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FA 우완 잭 그레인키가 연평균 연봉 3,000만 달러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의 제리 크래스닉 기자는 1일(이하 한국시간)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그레인키가 연평균 연봉 3,000만 달러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2세의 나이를 감안하면 계약기간이 남아 있는 협상의 이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크래스닉은 ‘그레인키에 대한 영입경쟁이 아주 뜨거워졌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좀 더 확실한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레인키는 다저스와 3년 7,100만 달러 계약을 남겨 놓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시즌 종료 후 계약서에 있던 옵트 아웃 조항을 사용해 FA가 됐다. 다저스는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퀄리파잉 오퍼를 내기는 했지만 그레인키와 재계약을 이번 오프시즌 최대 과제로 설정하고 협상에 나서고 있다.

선발 투수진 보강이 절실한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역시 지난 해 존 레스터나 맥스 슈어저 영입에 실패했던 것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영입협상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물론 이 두 구단 외에 세인트루이스 카티널스 등 다른 구단들이 언제 부상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 그레인키의 성적을 감안하면 연평균 연봉 3,000만 달러가 터무니 없어 보이지는 않는다. 문제는 계약기간이다. 5년으로 할 경우 계약 마지막 해에 그레인키의 나이는 37세가 된다. 1983년 10월 생이니 미국식으로 따져도 36세에 계약 마지막 시즌을 시작하는 셈이다. 구단들로서는 이 정도 오퍼는 하지 않을 수 없지만 그래도 리스크가 있다.

하지만 그레인키 쪽에서는 5년이 아니라 6년을 선호할 수 있다. 5년 1억 5,000만 달러도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지만 그 동안의 성적을 감안하면 6년 1억 8,000만 달러 역시 욕심을 낼 만 하다.

지난 해 워싱턴 내셔널스와 계약한 맥스 슈어저는 7년간 2억 1,000만 달러를 받았다. 연평균 연봉이 3,000만 달러다. 1984년 생이니 30세에 7년 계약을 따냈다. 슈어저는 계약 마지막 시즌에는 37세가 된다.

만약 그레인키가 6년 계약을 원한다면 구단에 슈어저의 경우 보다 더 많은 리스크(단순히 나이라는 숫자상으로)를 지도록 하는 셈이다. 
 
그레인키가 최근 2년 동안 매년 32경기에 선발 등판하고 각각 200이닝 이상을 소화한 것은 사실이지만 전혀 부상이 없던 것은 아니다. 2014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서 종아리 근육통으로 시범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했고 2015 스프링캠프 초반에도 팔꿈치 관절에 윤활주사를 맞기도 했다. 또 지난 9월에는 종아리 통증으로 등판 순서를 한 번 거르기도 했다.

과연 어느 팀이 그레인키에게 6년을 베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nangapa@osen.co.kr

[사진]ⓒ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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