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창, 김성근이 원한 한화 마운드 히든카드

입력 2015. 12. 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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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의외의 영입, 하지만 속뜻을 알고 보면 이해할 만하다. 

한화는 지난달 30일 2명의 FA 투수를 영입했다. 4년 총액 84억원으로 초특급 대우를 한 정우람(30)의 영입은 예상된 것이었지만 심수창(34)까지 데려온 것은 깜짝 발표였다. 심수창은 4년 총액 13억원으로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5000만원의 조건에 계약했다. 

FA 투수 최대어 정우람에게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지만, 심수창의 가세도 주목해 볼 만하다. 준척급 FA로 보상선수 문제로 영입에 부담이 따른 선수였지만, 한화 구단은 그를 과감하게 데려왔다. 김성근 감독이 꼭 필요로 한 유형의 투수였기 때문이었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달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포크볼 투수'의 부재를 아쉬워했다. 김성근 감독은 "이 팀에는 가라앉는 포크볼 투수가 없다. 슬라이더 투수는 있는데 위기에서 낼 수 있는 포크볼 투수가 없다"고 아쉬움을 표하며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롯데와 우선협상이 결렬, FA 시장에 나온 심수창은 김 감독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유형의 투수였다. 심수창은 올 시즌을 앞두고 투구 폼을 스리쿼터로 병행하며 포크볼을 주무기 삼았다. 속구와 같은 폼에서 빠르게 떨어지는 포크볼로 적잖은 재미를 본 것이다. 

투수력 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온 한화 구단은 정우람뿐만 아니라 심수창에게도 접촉했다. LG 시절 인연이 있는 김준기 운영팀장이 협상 테이블을 차렸고, 큰 이견 없이 원만하게 계약을 받아냈다. 김성근 감독 역시 심수창의 영입에 상당한 만족을 표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감독님과 협의하며 투수진 보강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했다. 선발이 불안하지만 송승준은 일찌감치 롯데와 계약이 된 상태였다. 그 대안으로 심수창을 봤다. 선발뿐만 아니라 불펜도 되는 선수로 쓰임새가 많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배경을 밝혔다. 

심수창은 올 시즌 롯데에서 선발·중간·마무리를 오가며 혼란을 겪은 바람에 후반기에는 부진했다. 하지만 5월까지 14경기 1승1패1홀드 평균자책점 2.20으로 수준급 성적을 냈다.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달라질 수 있는 투수라 김성근 감독과 만남이 기대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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