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의원, 사무실에 카드단말기 놓고 책 팔아
2015. 12. 1. 03:06
한달전 출판회 대신 북콘서트 열고 국회서 피감기관에 시집 판매盧의원 "문제될줄 몰라.. 모두 환불"
[동아일보]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인 새정치민주연합 노영민 의원(충북 청주흥덕을·사진)이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카드결제 단말기를 두고 자신의 시집을 산자위 산하 기관에 판매한 사실이 30일 드러났다. 3선의 노 의원은 문재인 대표의 핵심 측근이다.
등단 시인인 노 의원은 10월 30일 청주에서 시집 ‘하늘 아래 딱 한송이’ 출판 기념 북콘서트를 열었다. 문제는 노 의원실에서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출판사의 신용카드 단말기까지 설치해 시집을 판매했다는 점이다. 노 의원의 시집을 산 기관은 석탄공사, 광물자원공사 등 산자위 산하 공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국회의원들은 출판기념회에서 정가로 책을 판매할 수는 있지만 국회의원 사무실은 사업장이 아니기 때문에 카드결제 단말기를 설치할 수 없다. 노 의원 측 관계자는 “북콘서트 직후 일부 산하 기관에서 책을 구입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와 의원실에 출판사 명의의 카드결제 단말기로 책을 판매했다”며 “과거 다른 의원실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책을 판 적이 있다고 해 문제가 될 줄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노 의원은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해의 소지가 있어 (보좌진에게) 피감기관의 책 구입 대금을 모두 반환하라고 지시했고, 반환 조치됐다”며 “사무실에서 출판사의 카드결제 단말기로 책을 구입한 기관이 한 곳 있었지만 이미 오래전에 반환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오늘의 동아일보][☞동아닷컴 Top기사] |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동아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尹대통령-이재명 통화… 이르면 내주 첫 ‘영수회담’
- [단독]‘의대 2000명 증원’ 스스로 무너뜨린 정부
- 이스라엘, 이란 때렸다… 美 반대에도 보복 강행
- 北 “어제 전략순항미사일 초대형 전투부 위력시험 진행”
- 전공의 “2000명 근거없다는것 증명”… 교수들 “사직 철회없다”
- SK-TSMC ‘차세대 AI반도체 동맹’
- 수시로 재채기가 나고 코가 자주 막힌다.
- 이화영측 “술 안먹어” 번복… 민주, 대책단에 대장동 변호 5인 투입
- [횡설수설/김재영]“혼자 사니 원룸에만 살아라?”… 뿔난 1인 가구
- ‘아재 취미’ 바둑은 인기 하락… ‘젊은 게임’ 변신한 체스는 성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