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억 공룡이 된 박석민 .. NC 공포의'나이테박' 타선

김원 2015. 12. 1. 01:3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경문 "꼭 필요" 영입 요청FA 사상 최고액으로 4년 계약한화 4년 84억에 정우람 영입선수 4명 잡는데 191억 투자손승락은 4년 60억 롯데로 이적올 FA 총액 717억, 작년 뛰어넘어

‘나이테(나성범-이호준-테임즈)’ 트리오에 박석민(30)이 가세했다. 프로야구 올 시즌 최고의 화력(타율 0.289, 161홈런)을 뽐냈던 NC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내년엔 더 강해질 전망이다.

 NC는 30일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어였던 삼성 박석민과 계약했다. 계약 기간 4년에 86억원(계약금 56억원·연봉 7억5000만원)을 보장하는 초대형 계약이다. 여기에 플러스 옵션(구단이 정한 출장·기록 등의 기준을 뛰어넘을 경우 받는 금액) 10억원까지 더하면 총액은 최대 96억원까지 불어난다.

 보장 금액을 기준으로 하면 지난해 SK와 86억원에 계약한 최정(28)과 같은 액수다. 그러나 박석민이 옵션을 모두 채우면 올 초 미국(볼티모어)에서 KIA로 돌아온 윤석민의 역대 FA 최고 계약액인 90억원을 뛰어 넘는다. 박석민의 계약 조건에는 매년 2억원씩을 어려운 환경의 어린이를 위해 기부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NC는 박석민을 영입하면서 강력한 타선에 힘을 더하게 됐다. 2004년 삼성에서 데뷔한 박석민은 10시즌 동안 164홈런을 기록한 강타자다. 올 시즌에는 타율 0.321, 26홈런·116타점을 기록했다. 타율과 타점에서 자신의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등 기량이 절정에 다다르고 있다.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깔끔한 3루 수비 솜씨도 정평이 나 있다. 올해 삼성의 주장을 맡으면서 리더십도 보여줬다.

 올시즌 정규시즌 2위에 오른 NC는 FA 시장에서 조용한 행보를 보였다. 팀 내에 FA 자격을 갖춘 선수가 없었고, 이미 모든 포지션에 탄탄한 전력을 갖췄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NC는 외국인 선수 3명과의 재계약에 심혈을 기울였다. NC는 에릭 테임즈(150만 달러)-에릭 해커(90만 달러)-재크 스튜어트(75만 달러)를 잡기 위해 이미 315만달러(36억원)를 썼다.

 그러나 박석민이 시장에 나오자 상황이 달라졌다. 김경문 NC 감독은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며 구단에 박석민의 영입을 요청했다. 올 시즌 NC 3루는 지석훈(31·타율 0.267)이 맡았다. 지석훈이 공·수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지만 중량감이 떨어졌다. 올해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아쉽게 패한 NC는 박석민 영입을 통해 내년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한화도 FA 시장의 큰손으로 분주히 움직였다. 지난 2년간 FA 영입에 많은 돈(2013년 178억원, 2014년 96억원)을 투자했던 한화는 올해도 지갑을 활짝 열었다. 이날 한화는 정우람(30)과 역대 불펜 투수 최고액인 84억원(4년)에 계약했다. 원 소속팀 SK가 정우람에게 옵션 포함, 최대 82억원을 제시했지만 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한화는 SK의 제시액을 뛰어넘는 거액을 제시하며 정우람의 마음을 얻는데 성공했다. 한화는 올 시즌 롯데에서 뛴 심수창(34)과도 4년 13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한화는 지난 28일 계약을 끝낸 김태균(4년 84억원)·조인성(2년 10억원)을 포함, 4명의 FA 선수와 계약하는데 191억원을 쏟아 부었다. 롯데도 약점 보완을 위해 올해는 아낌없는 투자를 했다. 투수 3명(송승준·윤길현·손승락)과 계약하는데 138억원을 썼다.

  지난 4년 동안 폭등했던 FA 몸값은 올해도 치솟았다. 원소속구단 우선협상기간이 끝난 하루 뒤인 29일까지만 해도 눈에 띌 만한 계약은 없었다. 김태균이 한화에 잔류했고, 넥센 외야수 유한준(34)이 4년 60억원에 kt로 이적한 것이 뉴스였다.

 그러나 조용하던 FA 시장은 하루만에 소용돌이쳤다. 롯데가 통산 177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 투수 손승락(33)을 4년 60억원(계약금 32억원, 연봉 7억원)에 잡으며 불을 붙였다. 여기에 박석민과 정우람이 80억원을 돌파하면서 정점을 찍었다. 올 시즌 FA 계약 총액은 717억7000만원(18명)으로 지난해 19명의 630억6000만원을 뛰어넘었다. 해외진출을 선언한 김현수(27·두산)가 국내에 잔류한다면 800억원을 넘을 수 있다. FA 시장에서 계약하지 못한 선수는 4명(오재원·고영민·박재상·김현수)으로 줄었다.

 ◆삼성 임창용 방출=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16년 구단별 재계약 대상인 보류선수 551명의 명단을 각 구단에 공시했다. 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임창용(39)은 이날 삼성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사실상 방출을 의미한다. 임창용은 지난 24일 서울중앙지검에서 소환 조사를 받고, 혐의를 일부 시인했다. 한국에서 114승 72패·232세이브를 거둔 임창용은 일본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최고의 마무리 투수다. 임창용과 함께 원정도박 의혹을 받고 한국시리즈와 국가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던 윤성환(33)과 안지만(30)은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평생 불 끄고 사람 구한 내가 바보… 정작 난 버림 받았다"

47년 만에 깨지는 과세 ‘성역’ 종교인 과세…긍정적인 종교계

최후의 만찬 속 예수가 마신 와인은 이런 맛이었군

공 다시 받은 文, 천정배식 표현 쓴 安

상도동계 최형우, 동교동계 권노갑 손등에 입맞춤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