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많은 무슬림, 이미 미국 사랑하지 않아..경계해야"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멕시코 이민자 비하에 이어 미국 내 무슬림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온 미 공화당 대선 선두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30일(현지시간) 또다시 무슬림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냈다.
트럼프는 이날 MSNBC 방송의 '모닝 조' 프로그램에 출연해, "많은 무슬림이 이미 미국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이는 '트럼프의 분열적인 발언으로 세계 무슬림이 미국에 등을 돌리고 있다'는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상원의원의 전날 언급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매케인 의원의 말은 맞지 않다"면서 "우리는 강해야 하고 항상 (무슬림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나도 많은 무슬림 친구가 있고 그들은 훌륭하다"면서 "그럼에도 우리는 극도로 경계해야 하고 강해야 한다. 우리는 근본적으로 무엇이 문제인지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지난 13일 발생한 사상 최악의 프랑스 파리 테러 이후 미국 내 무슬림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화, 모스크(이슬람 사원) 폐쇄, 9·11 테러 당시 아랍계 환호 등의 주장을 쏟아내며 무슬림에 대한 비판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다.
트럼프는 전날 NBC 토크쇼 '미트 더 프레스' 인터뷰에서도 9·11 테러 당시 일부 무슬림이 환호했다는 자신의 주장이 근거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 "수백 명의 사람들이 전화해 자기들도 그 장면을 TV로 봤다고 주장했다. 나도 봤고, 다른 많은 사람들도 봤는데 왜 내가 그 말을 취소하겠느냐"며 강경한 태도를 고수했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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