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간 安 "이제 강철수..혁신전대 전당원투표해야"(종합2보)

2015. 11. 30.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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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안박연대, 본인 이름이 뒤에 넣는 게 보통 아닌가"

'20% 물갈이' 두고 "인사평가 오래해…합리적 제도 잘 안다"

혁신토론회 '文 성토장' 방불…'安風' 진원지서 '어게인 2010'

(서울·광주=연합뉴스) 조성흠 박수윤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30일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해 '혁신 전당대회' 관철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안 전 대표는 전날 혁신전대론을 촉발한 뒤 첫 방문지로 광주를 선택한 것이다. 이는 문재인 대표가 호남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호남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혁신 전대론의 불씨를 지피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안 전 대표는 여느 때와 달리 강하고 직설적인 표현을 구사하며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청년 CEO와의 호프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혁신전대룰과 관련, "일부 대의원(비중)을 너무 많이 반영한다든지 하는 것보다 전당원과 민심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룰로 치러야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제일 바람직한 것은 전당원 투표 아니겠나. 이번에야말로 전당원의 의사를 물었으면 좋겠다"며 "전당원 또는 국민여론을 다 포함해서…"라고 덧붙였다.

또한 당 위기상황을 언급, "(투표권자가) 자기가 살려고 하는 건지, 전체가 살기 위한 건지 판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개개인이 국회의원들의 명령에 따라 투표하진 않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당 선출직평가위원회가 추진중인 현역의원 20% 물갈이 작업에 대해서는 "제가 인사평가를 굉장히 오래했다. 그래서 어떤 제도가 합리적인지 잘 안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미 '김상곤 혁신안'을 실패로 규정해온 안 전 대표는 기자들이 의견을 재차 묻자 "이러면 사고칠 가능성이 좀 있다"며 자리를 떠 현역의원 평가작업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피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안 전 대표는 문 대표의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연대' 제안을 접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보통 본인이 이야기할 때는 자기 이름을 제일 뒤에 넣어야 하지않나 하는 생각부터 먼저 들었다"며 '뼈있는 농담'을 던지며 꼬집기도 했다.

그는 이날 오후 열린 혁신토론회에서 '강철수'(강한 철수)가 돼달라는 언급이 나온 것과 관련, "다시 (저에게) 기대를 가지기 시작했다는 말씀"이라고 반기면서 "벤처 기업가로 살아남은 사람 중에 유(柔)한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회사)가 업계 시절 200개 회사 중 190개가 망하고 살아남은 10개 중 하나였다. 저 때문에 경쟁상대들이 무지하게 망했다"며 " "영업 못할 것처럼 생긴 사람들이 성적이 제일 좋다. 그래서 저도 영업을 무지하게 잘했다"고도 했다.

앞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혁신 토론회는 400여명의 청중이 행사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문재인 성토대회'를 방불케 했다.

토론자들은 문 대표 사퇴와 신당 창당 요구를 쏟아냈고, 청중석에서는 그 때마다 "옳소!"라는 호응과 함께 박수가 터져나왔다.

고무된 표정의 안 전 대표도 혁신전대 제안에 대해 "우리에게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다. 더 이상 변화와 혁신을 늦춰선 안 된다"며 문 대표를 압박했다.

안 전 대표는 지역 택시기사들와의 간담회에서는 "야당이 호남을 1회용으로 쓴다는 것은 가슴아픈 말씀"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무려 6개의 일정을 소화하는 등 '대선주자급' 강행군을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광주행에 대해 문 대표와의 '진검승부'를 선언한 안 전 대표가 광주에서의 혁신 드라이브를 통해 '어게인 2012'를 도모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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