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떡거리던 인도 코끼리, 중국 용 넘었다"(종합)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한 때 인도는 ‘헐떡거리는 코끼리(Gasping Elephant)’라는 말을 들었다. 중국과 맞먹는 영토와 인구를 가지고 있지만 중국에 비해 경제가 지지부진하다는 점을 비꼰 말이다.
하지만 인도가 달라졌다. 급기야 중국의 성장 속도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이제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은 중국이 아닌 인도가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인도 통계청은 인도의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증가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2분기 인도의 성장률을 7.0%였다. 성장세가 더 빨라진 셈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44명의 경제전문가들은 인도의 3분기 경제 성장률을 7.3%로 예상했다. 예상치를 살짝 웃도는 성장률이다.
ICICI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프라산나 아난사수브라만니아안은 “경제 회복과 제조업이 강력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인도의 경제 성장과 중국과 뚜렷한 대조를 보인다. 고공행진을 펼치던 중국은 지난 3분기 성장률이 6.9%로 내려가며 6년만에 7%선 밑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인도는 3분기 성장률이 더 높아지며 중국을 본격적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7.5%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은 올해 6.8%, 내년에는 6.3%로 성장세가 꺾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16년만에 인도가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넘어선다는 뜻이다.
인도의 성장세는 지난해 5월 모디 정부 취임 이후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모디 정부는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고 제조업을 육성하기 위한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확충하는 전략을 쓴다. IMF는 “모디 총리의 개혁과 기업 투자 증가, 저유가 수혜 등이 인도 경제 성장의 밑거름”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지난 3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가까운 미래에 인도 출신이 IMF의 수장이 될 것”이라며 “인도가 이대로 성장한다면 앞으로 4년내에 국내총생산(GDP)이 일본과 독일을 합친 규모보다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승찬 (ahns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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