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이스라엘과 갈등 불구 중동평화 중재 지속

입력 2015. 11. 3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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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게리니-네타냐후 회동, 정착촌 제품 표시제 논의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왼쪽)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EPA=연합뉴스)

모게리니-네타냐후 회동, 정착촌 제품 표시제 논의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유럽연합(EU)은 30일 이스라엘과 유대인 정착촌 제품 표시제 시행을 둘러싼 갈등에도 불구하고 중동평화 중재 노력을 지속할 것임을 밝혔다.

EU 대외관계청(EEAS)의 마야 코치잔시치 대변인은 중동평화를 위해 EU는 중재 노력을 해왔으며 앞으로도 이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치잔시치 대변인은 이날 파리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따로 만나 정착촌 제품 라벨 부착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EU와 이스라엘 관계는 우호적이며 넓고 깊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정부는 전날 EU의 유대인 정착촌 생산 제품 표시 의무화 방침에 항의해 EU 측과 중동평화협상 관련 외교적 접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달 초 EU는 요르단강 서안 등지의 유대인 정착촌에서 생산된 제품에 이 사실을 알리는 표지 부착을 의무화한 새 지침을 발표했다.

EU는 유대인 정착촌이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이스라엘의 합법적 영토가 아니므로 원산지를 정확히 표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EU의 이 같은 조치가 차별행위이며 사실상 이스라엘 상품에 대한 보이콧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EU와 미국 등이 참여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은 지난해 4월 성과 없이 끝난 이후 지금까지 재개되지 않고 있다. 중동분쟁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EU는 지난 7월 중동평화 중재를 위한 '국제지원그룹' 설립을 제의했다. 이후 EU는 중동평화 협상 재개를 위해 새로운 국제적, 지역적 협의 기구 창설을 추진하고 있다.

EU는 중동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정책을 펴왔다. EU는 중동지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밀접한 경제적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 그러나 이런 점보다는 EU가 중동 지역에서 가장 신뢰할 만한 중재자로 인정받는 것이 EU의 개입 정책을 정당화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미국이 이스라엘과의 특수 관계로 아랍국가의 신뢰를 얻기 어려운 상황에서 EU의 중재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

중동 지역 분쟁에서 팔레스타인과 아랍 국가들은 미국의 중재를 불신하고 있다. 그러나 EU는 중립적인 위치에 있고,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원칙을 견지함으로써 분쟁 당사자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

EU는 지난 1994년 이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56억 유로(약 7조1천억원) 이상의 원조를 제공하는 등 최대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songb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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