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플러스] 기상천외 사기 뒤엔..'불투명한 사회'도 한 몫

이호진 2015. 11. 3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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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한 남성이 종업원에게 다급하게 말을 겁니다.

자신을 사장 친구라고 밝힌 이 남성은 "방금 교통사고가 났는데 합의금이 부족하다"며 30만 원을 빌려 갔습니다.

종업원이 믿지 못하자 명품이라며 손목시계를 맡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시계는 몇천 원짜리, 사장과의 친분도 거짓말이었습니다.

[피해 종업원 : (그 사람) 번호 써달라고 해서 종이에 적는 것 같았는데 가고 나서 보니 빈 종이였어요.]

편의점 53곳에서 이렇게 사기당한 돈은 780만 원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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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비밀조직 사칭 여성 : 15분만, 15분만요, 제가 이렇게 부탁드리잖아요. (지금 아침부터 계속 10분, 15분 (시간 끌잖아요.)]

경찰 수사관들이 오피스텔 복도에서 방안에 있는 여성과 실갱이 중입니다.

청와대 비밀자금 관리조직의 여성 재무 전문가라고 자신을 소개해온 43살 안모 씨는 금괴를 대신 매입해주겠다며 투자금을 받았습니다.

일당 11명과 함께 교수와 회계사 등으로부터 이렇게 챙긴 돈이 37억여 원, 하지만 경찰이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보니 금괴는커녕 쓰레기 더미만 가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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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경영의 신이라며 턱도 없는 고수익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해당 업체 광고 :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4차원적 마케팅 기법을 도입시켜 중국 모든 회사 중에 최고의 실적을 올렸(습니다.)]

글로벌 프랜차이즈 사업에 월 400만 원을 투자하면 최대 1억 원까지 벌 수 있다는 말에 2300여 명이 걸려들었습니다.

피해 금액만 400억, 대출까지 받아 투자에 뛰어들었던 사람들의 삶은 무너져내렸습니다.

[투자 사기 피해자 : 남편 몰래 담보 대출받고, 이런 사람들, 이혼당해야 할 위기에 있는 사람들, 진짜 눈물로 호소해야 하는 사람들 많아요.]

전문가들은 피해가 반복되는 것이 여전히 정상적이지 못한 방법으로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장광호 과장/서울송파경찰서 경제범죄수사과 : 우리나라에서 이같은 범죄가 일어난다는 것을 국가 투명성 상의 부패지수가 아직도 상당히 높은 형태(기 때문입니다.)]

실제, 국민권익위가 실시한 2014 부패인식도 조사에서도 조사대상자의 63%가 공직사회가 부패했다고 응답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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