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野 심장부 광주서 文 압박..혁신전대 마이웨이(종합)
혁신토론회 '文성토장' 방불…安, 신당파 러브콜속 탈당설 즉답피해
文 취약지 파고들기 겸 '안풍' 진원지서 '어게인 2012'
(서울·광주=연합뉴스) 조성흠 박수윤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30일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해 '혁신 전당대회' 관철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안 전 대표는 전날 혁신전대론을 촉발한 뒤 첫 방문지로 광주를 선택한 것이다. 이는 문재인 대표가 호남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호남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혁신 전대론의 불씨를 지피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행사의 메인 이벤트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자신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 주최로 개최된 혁신 토론회였다.
400여명의 청중이 행사장을 가득메운 가운데 진행된 토론회는 '문재인 성토대회'를 방불케 했다.
토론자들은 문 대표를 겨냥해 "썩은 물을 갈고 새 물을 파야한다", "문 대표는 그들만의 잔치는 그만두고 이제는 내려놓아야 한다"는 비판을 쏟아냈고, 청중석에서는 그 때마다 "옳소!"라는 호응과 함께 박수가 터져나왔다.
한 청중이 "안철수 의원이 문재인 씨보다 훨씬 월등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모였다. 지침만 주십시오"라고 하자 환호와 박수는 최고조에 달했다.
고무된 표정의 안 전 대표도 혁신전대 제안에 대해 "우리에게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다. 더 이상 변화와 혁신을 늦춰선 안 된다"며 문 대표를 압박했다.
문 대표가 혁신전대를 거부하면 탈당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혁신전대 말고 다른 안이 있나"라고 혁신전대 관철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 행사에는 신당 창당을 추진중인 박주선 의원이 화환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이어진 지역 택시기사들와의 간담회에서는 격려와 쓴소리가 교차했다.
한 참석자는 안 전 대표를 향해 "이준석(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에게 밀리지 않나"라고 했고, 문 대표와 협력하지 말고 아예 탈당하라는 요구도 있었다. 문 대표를 지칭해 "친노(친노무현)의 꼭두각시"라는 격한 비판도 나왔다.
한 참석자가 "두 초선의원(문재인·안철수)이 제발 그만 싸우라"고 당부하자 안 전 대표는 "싸움을 하지 않고 이대로 가면 되겠나. 어떻게 하면 제대로 바뀌어서 총선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방법을 찾자고 질문을 바꿔야 한다"고 대답했다.
안 전 대표는 "야당이 기득권에 집착하며 인적쇄신도, 정부견제도 못 한다는 말씀은 참 뼈아픈 지적이다. 호남을 1회용으로 쓴다는 것도 가슴아픈 말씀"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무려 6개의 일정을 소화하는 등 '대선주자급' 강행군을 했다. 광주에 지역구를 둔 임내현 의원이 행사 때마다 배석했고, 윤장현 광주시장도 일정 중간에 합류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광주행에 대해 문 대표와의 '진검승부'를 선언한 안 전 대표가 광주에서의 혁신 드라이브를 통해 '어게인 2012'를 도모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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