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맞다 수억 빚더미..걸그룹 멤버도 포함

손형안 기자 2015. 11. 3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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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흥업소 직원 등을 상대로 프로포폴을 불법 투여한 혐의로 서울 강남의 산부인과 병원장이 구속됐습니다. 투약자 5명도 입건됐는데, 이 프로포폴을 맞기 위해서 수억 원의 빚을 진 사람도 있었습니다.

손형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에 있는 산부인과 병원입니다.

강남 유흥업소 종업원들 사이에선 마약류인 프로포폴을 맞을 수 있는 곳으로 입소문을 탄 곳입니다.

[성형외과 의사 : 요게 약간의 잠이 들고 잠이 깰 때 환각 작용이 있고 연예인이라든지 아니면 업소 쪽에 일하시는 분들이 많이 요구하는 편입니다.]

구속된 병원장 56살 황 모 씨는 지난 2011년부터 한 번에 30만 원 정도를 받고 프로포폴 20㎖를 불법 투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프로포폴 주사를 맞은 사람들이 마취에서 깨어나기 시작해 정신이 몽롱한 상태에 있을 때, 추가투여를 유도하기도 해, 하루에 네댓 차례 주사를 맞은 사람도 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입건된 투약자 5명 중에는 유흥업소 종사자들과 지난 2001년 데뷔한 전 걸그룹 멤버도 포함돼 있습니다.

[사건 담당 경찰 : 다섯 명 가운데 3명은 상습 투약 중독자이고, 프로포폴 때문에 4억 정도 빚이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황 씨가 조사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했지만, 은행계좌 내역 등을 통해 확인한 프로포폴 투여횟수만 132건이라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특히 현금 거래를 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실제 투여횟수와 투약자들은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VJ : 김종갑) 

손형안 기자s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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