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집단 C형간염, 분석해보니 치료 어렵다"

남주현 기자 2015. 11. 30.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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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양천구 다나 의원에서 발생한 C형 간염 감염자가 77명으로 늘었습니다. 그런데 이 C형 간염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 국내에서는 매우 드물고 치료가 힘든 종류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남주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보건당국은 서울 양천구 다나 의원에서 발생한 C형 간염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같은 C형 간염 바이러스라도 유전자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20여 명의 환자를 분석했는데 모두 국내에서는 매우 드문 1a형 C형 간염으로 확인됐습니다.

1a 형 C형 간염은 국내 C형 간염 환자 가운데 1.1%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드뭅니다.

문제는 다른 C형 간염 바이러스보다 치료가 어렵다는 겁니다.

다른 C형 간염 바이러스는 최근에 나온 먹는 약을 6개월만 먹으면 90% 정도가 낫지만, 1a형 C형 간염은 이 약만으로는 치료가 되지 않습니다.

1년 동안 약을 먹으면서 매주 주사를 맞아야 하는데 치료율도 60%에 그칩니다.

1a형에 잘 듣는 새로운 치료제는 가격이 비싼 데다 내년에나 국내에 들어옵니다.

[기모란/국립암센터 국립암대학원 교수 : 모두 다 바이러스가 굉장히 가깝게 거의 변이가 없는 한 가지 종류다 그러면, 하나의 오염원에서 다 같이 감염됐다는 걸 보여주는 거죠.]

보건당국은 다나 의원에서 확인된 C형 간염 감염자들이 다른 의원을 방문한 기록을 확보해 감염이 확산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VJ : 신소영)

남주현 기자burnet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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