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가전업계는 '울상'..한중 FTA의 득과 실

이호건 기자 2015. 11. 30.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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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중 FTA 비준 동의안이 처리되면서 재계는 손익 계산과 중국 현지 전략을 재점검하느라 분주합니다. 생활가전 쪽이 주로 혜택을 보겠지만, 자동차는 애당초 빠져 있었습니다.

업종별로 예상되는 득실을 이호건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기존에 체결됐던 FTA가 자동차, 반도체 같은 우리 수출 주력 업종에 도움이 됐던 데 비해, 한중 FTA는 생활가전 같은 소비재에 주로 혜택이 돌아갑니다.

항공유나 고주파 의료기기, 플라스틱 금형은 한중 FTA 발효 즉시 관세가 철폐됩니다.

면이나 마는 5년 내, 유아복, 에어컨, 소형 냉장고와 세탁기, 전기밥솥, 진공청소기 등은 10년 내에 관세가 사라집니다.

[김학도/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 : 우리 기업은 중국시장에서 경쟁국 대비 유리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건 아닙니다.

일단 이번 FTA에서 자동차가 빠졌고, 반도체는 원래 관세가 붙지 않아 수혜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농수산품에선 쌀과 쇠고기 등 주요품목을 개방 대상에서 빼긴 했지만, 대두와 사탕무 등 일부 농산품은 관세가 즉시 철폐돼 피해가 예상됩니다.

중국산 저가 가전의 유입으로 오히려 국내 중소형업체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이준협/현대경제연구원 동향분석실장 : 가격 경쟁력을 해서 우리가 중국과 경쟁이 안 되는 것이고요, 월등히 좋은 제품 더 좋은 서비스라고하는 제품 경쟁력을 갖춰야만 이득을 볼 수가 있습니다.]

오늘(30일) 국회 비준을 마친 한중FTA는 대통령 재가를 받은 뒤 중국과의 협의를 거쳐 올해 말 발효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장현기)

이호건 기자hog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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