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37% 감축하겠다는 한국, 의욕은 높지만..

윤정식 2015. 11. 30. 20:3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파리 기후변화총회에서는 각국이 감축 목표치를 제시했는데요.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수준의 감축목표를 내놨다고 합니다. 의욕은 돋보이지만 현실성이 있을지 우려도 나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2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배출한 온실가스는 6억8830만 톤입니다.

그대로 두면 2030년 예상 배출량은 8억5060만 톤입니다.

이를 37% 적은 5억3588만 톤으로 줄이겠다는 게 정부 목표입니다.

다른 나라들이 제출한 감축 목표를 동일 기준으로 바꿔보면 한국은 28%로 미국의 3배, 일본의 9배에 달합니다.

당초 30%선을 고려했지만 녹색기후기금 본부를 유치한 나라로서 성의를 보여야 한다는 국제적 압력에 따라 올린 겁니다.

정부는 내년 기업들에 구체적인 감축 할당량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또 약 11% 정도는 해외에서 감축사업을 하고 우리 감축분으로 인정받는 방식으로 해결할 예정입니다.

특히 북한에 산림을 조성하거나 철도를 놔주는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 측과 협의한 내용은 아니어서 현실성에는 의문부호가 찍힙니다.

산업계에선 제조업 중심 경제구조에서 줄일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대기업 관계자 : 전경련부터 시작해서 대안도 제시하고 이의도 제기하고 했는데 정부가 워낙 저렇게 나오니까…]

하지만 정부는 이번 기회에 에너지신산업을 육성하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