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의 꽃' 인터넷 전문은행, 해외에선 어떤 모습?

우형준 기자 입력 2015. 11. 3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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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터넷전문은행에 카카오 주도의 카카오뱅크와 KT중심의 K뱅크가 선정되면서 앞으로 바뀌게 될 모습을 조명해봤는데요.

앞서 우리보다 먼저 인터넷전문은행을 도입한 나라들의 사례를 짚어보면서, 우리 금융권이 앞으로 어떤 길을 가게될 지 예상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취재기자 나와있습니다.

우형준 기자, 어서 오십시오. 

먼저, 인터넷전문은행 도입한 나라들이 어디인지부터 살펴보죠.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국가들만 설명을 드리면 미국과 영국, 아시아 쪽에서는 일본과 중국을 꼽을 수 있습니다.

각 국가마다 주도권을 쥐고 있는 회사들이 다 다른데요.

예를 들어 금융권이냐 아니면 비금융권이냐, 또 PC를 통한 인터넷이 중심인지, 아니면 모바일인지를 나눠서 설명해 드려야 조금 이해가 빠르실 것 같습니다.

미국과 유럽국가들의 경우 보통 은행이나 증권회사, 보험사들의 자회사 형태로 갖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먼저, 미국의 대표적인 인터넷은행 중에 '찰스슈워브'라는 회사가 있는데, 이 회사의 경우 증권사가 모기업입니다.

모바일 중심이기 보다는 인터넷을 통해 자산관리라던가 투자금을 운용해 수익률을 높이는 방식으로 영업을 하고 있고요.

또 미국의 인터넷은행 중에 대표적인 곳 중에 '앨리뱅크'라는 회사가 있는데 자동차 회사 GM의 금융 계열사 입니다.

인터넷으로 자동차 할부금융을 중심으로 금융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 유럽권에는 비슷한 곳이 BMW뱅크, 벤츠뱅크 등이 있습니다.

<앵커>
얼핏 표를 보니까 정말 많은 것 같아요.

얘기를 쭉 들어보니까 대부분 금융회사들의 자회사 형태로 운용되는 곳이 많은 것 같은데, 이번에 선정된 우리나라의 인터넷전문은행과는 조금 다르다는 느낌이거든요.

우리나라 경우와 맞아 떨어지는 사례는 없습니까?

<기자>
네, 우리나라는 일본, 중국과 같은 방식입니다.

은행과 비금융 합작형태로 아직 '은산분리'와 같은 법 개정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IT회사들이 은행사업에 진출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일본의 인터넷은행하면 '라쿠텐'이 대표적입니다.

프로야구팀도 있고 하니까 이대호 선수 경기보시면서 한번씩 들어보셨을 것 같은데 영업기반이 인터넷 쇼핑몰입니다.

계좌를 라쿠텐 홈페이지에서 만들고 돈을 입금시켜놓으면 그 돈으로 쇼핑도 할 수 있고, 또 예금이나 카드 거래를 하면 포인트가 쌓이게 되는데 금융거래를 할 경우, 수수료가 면제되는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우리 돈으로 1000만원을 예치해 놓으면 타행 이체 수수료,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밖에 국내에서도 자주 보이는 편의점 중에 세븐일레븐도 '세븐뱅크'라는 인터넷전문은행을 만들었습니다.

우리도 편의점가면 ATM기기 있잖아요?

거기서 계좌도 만들고 대출도 받을 수 있고 하는건데, 현재 일본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일본이 편의점 문화가 잘되어 있다보니까 젊은 사람들이 주로 많이 이용하는데 일본 내에 세븐일레븐만 1만8100여개라니까 사실상 이 숫자가 모두 점포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서비스 개시 이후 3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에는 471억엔, 우리돈으로 약4500억원 이익을 올렸습니다.

<앵커>
3년 만에 흑자전환이면 카카오뱅크와 K뱅크가 목표로 삼은 기간과 같은데요.

이익 규모가 예상보다 큽니다.

그렇다면 중국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기자>
중국의 인터넷은행하면 많이 알려진 알리바바의 자회사 알리페이, 텐센트 등을 꼽습니다.

이 두 곳 다 이번에 선정된 카카오, KT 컨소시엄에 주주로 들어가있는데요.

텐센트는 카카오에, 알리페이는 KT에 속해 있는데 먼저 알리페이의 경우 국내에도 명동에 가면 중국인 관광객 분들이 결제 하시는 것을 보실 수 있는데, 방식이 간단합니다.

알리페이에 돈을 충전해놓고 앱을 열면 저렇게 스마트폰 바코드가 나와요.

저걸 매장에서 찍으면 결제가 되는거예요.

따로 환전 수수료도 안내도 되니까, 명동에 직접 나가보니 중국분들이 알리페이에 돈을 충전시켜서 국내 여행 오셔서 결제 많이 하시더라고요.

다음, 텐센트를 설명 드리자면 카카오 같은 메신저 회사인데 지난 1월 온라인 거래만 취급하는 위뱅크를 설립했습니다.

문자메시지 인증만으로 계좌를 개설할 수 있고 추가 등록이 필요한 경우 얼굴인식과 목소리 인식을 통한 인증이 필요한데 보안상 문제로 아직까지는 중국에서만 사용 가능합니다.

이 밖에도 저신용 개인고객을 위한 대출상품, 소셜 데이터를 통한 신용등급을 산정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앵커>
앞서 언급하신 것 처럼 카카오뱅크와 비슷하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이번에 인터넷전문은행 출범할 컨소시엄들의 설명회가 있었는데 설명 들어보니까 나와봐야 알겠지만 앞서 설명드린 일본과 중국 인터넷은행을 벤치마킹해서 그런지 비슷한 방식으로 나오게 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좀 막연했는데 구체적으로 청사진을 그릴 수 있게된 설명이었던 것 같아요.

어제 예비사업자 선정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가 인터넷 선진국인데 오히려 늦은 감이 없지 않나 생각도 들고요.

일단 시작했으니 잘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우형준 기자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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