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삼성에서 방출..불명예 은퇴 위기

[앵커]
프로야구 삼성의 임창용이 불명예 은퇴 위기에 놓였습니다.

원정 도박 혐의를 일부 시인하면서 삼성에서 방출됐습니다.

허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조사를 받는 임창용이 결국 소속팀 삼성에서 방출됐습니다.

한국야구위원회, KBO가 내년 재계약 대상인 보류선수 명단을 공시했는데, 임창용은 이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습니다.

사실상 방출과도 같아, 불명예스럽게 은퇴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지난 24일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소환 조사를 받은 게 결정적이었습니다.

수억 원대 도박을 했다는 도박장 운영업자의 진술이 나왔고, 임창용 본인도 수천만 원대 도박을 했다고 시인하면서 사실상 내년 출장이 불가능해졌습니다.

삼성에서 방출된 임창용은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앞서 2차 드래프트 시장에도 나왔지만 임창용에게 손을 내민 구단은 없었습니다.

1995년 해태에 고졸 신인으로 입단한 임창용은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KBO 리그 통산 114승 232세이브를 올렸습니다.

일본 야쿠르트, 미국 시카고 컵스에서도 활약하며 한미일 야구를 모두 경험했습니다.

마운드에서는 부상과 역경을 딛고 일어선 불사조와 같았지만, 결국 도박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선수 생활을 마감할 처지가 됐습니다.

임창용과 함께 원정 도박 연루 의혹을 받는 윤성환과 안지만은 일단 삼성의 보류 선수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YTN 허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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