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참석 기후총회장 테러불안 '외딴 섬'..삼엄한 경계

윤태형 기자 2015. 11. 3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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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아베 테러현장 찾아 희생자 애도..테러·기후 공감대 확산 비상사태 속 파리외각 '르부르제' 행사장, 도로전면 봉쇄 2800 병력 배치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파리=뉴스1) 윤태형 기자 = 파리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참석하는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정상회의는 보름여 전 발생한 파리 동시다발 테러의 여파로 삼엄한 경계 속에 국제사회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는 장(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BBC 등 유럽현지 언론에 따르면, 당사국 총회 참석국 대표단 사이에서 온실가스가 테러확산의 핵심 원인이라는 데 공감대가 확산되고 이에 기후변화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파리 도착 직후 테러 현장을 방문해 희생자들을 조문하면서 참석 정상들의 희생자 애도 및 반(反) 테러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번 COP21은 세계인권선언이 채택된 1948년 이래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최대 규모의 외교적 행사인데다 파리에서 연쇄테러가 일어난 지 보름여 만에 열려 프랑스 보안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아직 테러의 핵심 용의자인 살라 압데슬람이 체포되지 않아 물샐틈없는 경계망을 펼치고 있다.

현재 파리는 지난 13일 발생한 동시 다발 테러로 이미 ‘비상사태’가 발동된 상황. 파리 당국은 현재 집회를 일체 불허하고 있으며 위험인물에 대한 가택연금, 사법절차를 거치지 않은 불심검문 등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COP21 당사국 총회를 위해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등을 비롯한 147개국 정상들이 모인 르부르제 행사장 주변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차량이 전면 통제돼 ‘외딴 섬’을 방불케 하고 있다.

파리 도심에서 북동쪽으로 16km 떨어진 행사장에 접근하는 유일한 교통수단은 국철과 행사를 위해 마련된 셔틀이 유일하다.

29일 오후부터 30일 저녁까지 샤를드골 국제공항과 오를리 국제공항을 비롯해 COP21 행사장을 중심으로 인근 주요도로가 통제에 들어갔다. 파리 중심가에서 르부르제로 가는 도로는 양방향이 전면 봉쇄되며 파리 북부 순환도로도 봉쇄됐고, 다른 주요 나들목에도 접근 금지, 한방향 봉쇄 등의 조치가 이어졌다.

COP21 회의가 열리는 르부르제에는 2800여명의 경찰 및 치안대 병력이 배치돼 빈틈없는 경계를 펼치고 있으며, 그 외 파리 주요 지역에도 8000여명의 병력이 배치됐다. 특히 행사장 외부와의 유일한 통로인 국철역 주변엔 병력이 집중 배치됐다.

이와 관련,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25일 대국민 담화를 발표해 COP21 총회가 열리는 기간 동안 주변도로 봉쇄로 인해 교통혼잡이 우려된다면서 가급적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것을 권고했다.

birak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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