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만 야구선임기자의 핀치히터] 박병호, 380억 잭팟 터트린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 11. 30. 18:1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2,500,000弗

32,500,000弗

12월, 산타가 온다. 박병호(29·사진)의 '대박' 소식이 이번주 안에 들려올 전망이다.

미네소타와 박병호의 계약 마감시각은 12월 9일(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 테리 라이언 단장은 박병호와의 계약을 '낙관적(optimistic)'이라고 표현했다. 현지 언론이 점치는 금액은 5년 3250만 달러(약 380억 원). 이는 지난해 계약한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딱 두 배다.

미네소타 지역 언론 트윈스 시티 파이오니아는 11월 29일과 30일 잇달아 박병호의 계약 근황을 소개했다. 이는 계약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로 풀이된다. 보도에 따르면 박병호는 12월 1일 신체검사를 한 후 최종 협상을 갖는다. 이에 앞서 박병호는 30일 시카고에서 에이전트 앨런 네로를 만났다. 시카고는 옥타곤 본사(대표 앨런 네로)가 있는 곳이다.

강정호는 1년 전 피츠버그와 4년 1100만 달러에 합의했다. 피츠버그는 5년째 550만 달러를 주면 강정호와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다. 모두 합하면 1625만 달러다.

이 신문은 릭키 놀라스코, 어빈 산타나, 커트 스즈키 등의 계약을 예로 들며 박병호와도 5년 옵션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A fifth-year vesting option for Park seems possible as well).

박병호와 미네소타가 이미 합의를 했는지 아니면 그 직전까지 이르렀는지 현재로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양측이 모두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내고 있어 합의점을 목전에 두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단장의 낙관론 발언에 발맞춰 박병호도 "구단 측의 제시액이 언론 보도에 나오는 것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그 액수에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네소타와 박병호는 늦어도 12월 9일까지는 계약을 마쳐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미네소타와 넥센의 포스팅은 무산된다. 당연히 넥센은 포스팅 금액 1285만 달러를 받지 못한다.

이 신문은 박병호의 입단에 따른 미네소타 구단의 포지션 이동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내년 시즌 주전 1루수는 포수에서 위치 이동한 조 마우어로 예상했다. 신인 미구엘 사노는 외야수로의 전환할 가능성이 점쳐졌다. 주전 3루수 트레버 프루페가 트레이드될 경우 사노는 3루수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2015 시즌 미테소타의 주전 지명타자는 박병호다.

한편 박병호가 강정호와 마찬가지로 시즌 초반엔 부진을 겪지 않을까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강정호는 올스타전 이전 경기서 홈런 4개, 장타율 0.384, 타율 0.268을 기록했다. 후반기에는 홈런 11개, 장타율 0.548, 타율 0.310으로 깜짝 변신에 성공했다. 특히 7월 29일과 30일엔 특급 소방수 글렌 퍼킨스와 최고 몸값 투수 어빈 산타나로부터 이틀 연속 홈런을 뽑아내 미네소타에 뼈아픈 홈구장 연패를 안겨주었다.

강정호는 첫 홈런을 터트리기까지 한 달 가까이 걸렸다. 4월 내내 빈 낚싯대를 드리운 강정호는 5월 4일에야 첫 손맛을 보았다. 첫 안타도 4경기 만에 나왔다.

매서운 통과의례를 치른 강정호는 "한 달 지나면 저절로 알게 된다"며 박병호를 안심시켰다. 내년엔 추신수(텍사스), 류현진(LA 다저스), 강정호, 박병호를 메이저리그 경기서 만나보게 됐다. 아, 이대호·오승환(이상 구단 미정)까지.

texan509@f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