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도 갸웃한 자신의 몸값, 수준이 어느 정도일까?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2015. 11. 3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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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박병호(29)는 지난 29일 메이저리그 진출의 마지막 단계인 ‘계약’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출국 전 인터뷰를 가진 박병호는 자신의 계약규모를 묻는 질문에 “에이전트가 최종 오퍼받은 금액을 알려줬다”며 “여기서 자세하게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생각보다 적은 것은 맞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시권에 들어온 요즘 최대 관심은 박병호의 계약 규모다. 이미 미네소타 주의 주요 지역지들은 박병호가 이번 방문기간 내에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네소타는 빅마켓과 스몰마켓 사이에 있는 전형적인 ‘미들마켓’ 구단이다. 독점협상권을 따낸 팀이 공개되기 전 미국 현지에서는 박병호가 최대 5년 4000만달러의 계약도 가능하다는 전망까지 나왔지만, 미네소타는 그리 많은 돈을 쓰는 구단이 아니다. 올해 연봉총액이 1억달러를 넘어가기는 했지만, 요즘 메이저리그에서는 어지간한 팀은 다 연봉총액으로 1억달러 수준의 연봉을 쓴다.

독점협상권을 따낸 팀이 미네소타로 밝혀진 후 ‘CBS스포츠’의 존 헤이먼은 “박병호는 강정호 계약의 두 배에 달하는 금액을 거머쥘 것 같다. 2000만달러, 혹은 그 이상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미네소타의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트윈스 데일리’ 또한 “박병호는 4년 2000만달러 정도의 계약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이는 위험성이 있더라도 합리적인 투자로 보인다”고 전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 미국 언론의 보도 또한 박병호가 못해도 연봉 500만달러 이상은 받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미네소타 지역 일간지 ‘스타트리뷴’은 29일 “박병호의 몸값은 500만~1000만달러 사이가 될 것”이라고 전했고 ‘트윈시티닷컴’의 마이크 베라디노는 30일 “강정호의 5년째 구단 옵션을 계산하면 5년 1625만달러다. 박병호는 이 계약의 2배인 5년 3250만달러 수준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5년 3250만달러라고 하더라도 연평균 650만달러나 된다. 류현진(LA 다저스)의 평균 연봉은 600만달러다.

포스팅금액으로 1285만달러나 적어낸 미네소타가 박병호에게 연평균 1000만달러에 이르는 대형 계약을 제시하기란 사실상 무리다. 결국 박병호가 최종 오퍼 받았다는 금액은 언론에서 추측한 500만~600만달러보다 조금 못한 400만~500만달러일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 금액에서 더 늘어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박병호는 “주위의 예상과 비교했을 때 적다는 것이지 내 입장에서는 아니다. 옵션도 많이 넣을 수 없다고 했는데, 최종 금액은 가봐야 알 것 같다”며 “가서 희망을 보고 싶다”고도 얘기했다.

하지만 연봉이 생각보다 다소 줄어들 수 있다고 하더라도 박병호의 주전 보장 가능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내년 시즌 미네소타 야수 중 연봉 500만 달러를 넘길 선수는 3명에 불과하다. 연봉이 주전·비주전의 경계를 가르는 주요 척도 중 하나임을 감안할 때, 생각보다 적다는 지금의 ‘예상 연봉’도 충분히 보장이 가능한 액수다.

한편 박병호는 30일 현지에 도착한 뒤 가진 ‘스타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환경에는 늘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며 “하지만 야구는 야구일 뿐이다. 그것에 대해서만큼은 자신있다”고 말했다. ‘스타트리뷴’은 이와 함께 ‘그는 앞으로 다가오는 3~4일간 새로운 배에 승선한다는 그의 미션을 수행할 준비가 됐다’며 ‘그는 트윈스와 다년 계약에 다다르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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