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포스코 비리' 등 미제사건 처리 속도전

이승환 2015. 11. 3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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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사건 처리결과 집계 앞두고 '밀린 숙제' 구슬땀

연말 사건 처리결과 집계 앞두고 '밀린 숙제' 구슬땀

검찰이 미제사건을 정리하는 데 부산하다. 올 한해동안 검사별로 담당 사건의 처리 결과를 집계·평가하는 연말이 다가오면서다. 특히 포스코, 농협 비리 등 사회적 관심이 높은 사건에 대해 가시적인 수사 결과를 내기 위해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포스코 비리 등 숙제 처리

11월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내부적으로 연말에 각 부서에 배당된 사건의 처리 결과를 집계한다. 각 검사별로 수사를 진행해온 사건이 종결됐는지, 아직 진행 중인 지를 모아서 점수화하는 것이다. 수사가 장기화되고 있는 장기 미제사건 역시 별도로 집계된다.

검찰 관계자는 "연말이 다가오면 사건 처리에 대해 평가를 받게되는 검사들이 중요한 사건을 우선적으로 처리하는 데 집중한다"며 "사회적으로 관심을 받는 이슈나 장기 미제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부서에서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수사진행 정도에 특히 관심이 쏠리는 곳이 서울중앙지검 특수부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대기업, 주요 공기업 비리 등과 같은 굵직한 이슈를 4개 부서로 나눠 전담하고 있다.

더욱이 '대검 중수부 부활론'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최대한 성과를 내야한다는 부담도 직·간접적으로 받을 가능성이 높다.

우선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포스코 비리 수사와 관련해 '나머지 숙제'를 처리 중이다.

지난 11일 정준양 전 포스크그룹 회장과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을 비롯한 32명을 재판에 넘기면서 포스코 비리에 대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한 특수2부는 현재 포스코 협력사의 일감 몰아주기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이병석 새누리당 의원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병석 의원에 대한 수사는)특수 2부에서 부지런히 진행 중"이라며 "(수사결과가 나오기 까지는)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 수사 돌파구 마련하나

농협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특수1부(임관혁 부장검사)는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농협은행, 농협 중앙회 자회사 그리고 최원병 농협중앙회장 측근에 대한 수사를 이어오던 검찰이 최근 농협 축산부문의 비리에 수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최 회장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기 위해 농협 축산부문 수사를 새로운 동력으로 삼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인사.납품 청탁과 함께 뒷돈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농협축산경제 전 대표 남모씨(71)를 구속했다.

검찰 관계자는 "(최 회장에 대한 수사는)범죄 혐의를 보고 비리를 보고 입증되는 사람이 있으면 소환하고 기소하는 것"이라며 "현재 수사 대상자들로부터 진술을 확보하거나 추가 단서가 포착되면 (최 회장에 대한 수사를)이어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KT&G 비리 수사에 착수한 특수3부(김석우 부장검사)는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다. 이르면 이번주 민영진 전 사장과 백복인 현 사장을 차례로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민 전 사장은 지난 2010년 사장에 취임한 이후 자회사 여러 곳을 인수해 운영하는 과정에서 회사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민 전 사장 재임 시절 부사장을 거친 백 사장도 KT&G의 비자금 조성 의혹 등과 관련해 소환 일정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ee@fnnews.com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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