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3 '성형수술' 판매돌풍 이어갈까
차량 부분변경 영어 표현은 '페이스리프트(facelift)'다. 건물이나 차량의 외장 개조를 의미한다. 의학용어로 쓰일 때는 '주름제거 수술'을 뜻한다.
즉 엔진 등 기본 차체는 크게 손대지 않고 외양에 변화를 주는 차량 개조를 페이스리프트라고 한다. 그러나 매년 사양이나 램프 등을 변경하는 연식변경 모델과 달리 차량 골격에 일부 변화를 가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차가 달라졌네" 하고 감지하기에는 충분하다. 연식 변경 모델은 변화가 미미해서 대다수 소비자들은 뭐가 달라졌는지 알아보기 어렵다.
자동차회사들은 신차 출시 후 2~3년 정도 지난 시점에 페이스리프트를 실시한다. 2012년 9월에 최초로 출시된 K3는 만 3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를 했다.
보통 완전변경 모델로 전환하는 것이 5~7년 주기라고 보면 그 중간 지점에서 한 번쯤 변화를 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 출시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소비자들이 슬슬 지겨워하기 시작한다"며 "이때 외양에 일부 변화를 줌으로써 다시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이 페이스리프트"라고 말했다. 자동차가 받는 '성형수술'이라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는다.
페이스리프트에 들어갈 때 가장 많이 신경 쓰는 부분은 역시 얼굴에 해당하는 차량 전면부다. 더 뉴 K3는 라디에이터 그릴을 좀 더 키워 볼륨감을 줬다. 정면에서 봤을 때 헤드램프와 일체감이 생겨나면서 한층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전면 하단부에는 바 형식의 인테이크 홀, 그리고 범퍼 양끝에 에어커튼 홀을 배치해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화했다.
편의·안전사양은 대폭 강화됐다. 주행모드 통합제어 시스템이 자동변속기 전 모델에 기본 장착됐고 후측방 경보 시스템, 스마트 트렁크,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 등이 옵션에 포함됐다.
그렇다면 페이스리프트가 판매에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까. 결론부터 말하면 '상당한' 신장 효과가 있다. 2012년 K7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됐을 때 판매가 3배 이상 증가한 것이 대표적이다. 부분변경 이전 3개월간 월평균 1100대가 팔리던 차량이 페이스리프트를 거치고 나서 월평균 3500대 수준으로 무려 228%나 증가했다. 2013년 나온 K5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월평균 4700대에서 6200대로 32.3%나 판매가 늘었고 지난해 부분변경된 K9도 월평균 250대에서 370대로 45.6% 증가했다. 페이스리프트 후 3개 차량 평균 판매 신장률은 67.2%에 이른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이번 K3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하반기 출시된 현대 아반떼가 월판매 1만대 클럽에 가입하는 등 준중형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K3가 가세하면 '쌍끌이'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원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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