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고3들이여, '쉬운 수능'은 잊어라

김재성 기자 입력 2015. 11. 30. 17: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7학년도 수능 대비 어떻게?

겨울방학이 다가오면서 예비 고3들의 고민이 깊다.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됐던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의외로 변별력을 갖춰 출제되면서 2017학년도 수능의 난도를 쉽게 전망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 예비 고3들은 그 동안 ‘물수능’을 염두에 두고 대비했던 학습 패턴과는 다른 방식으로 남은 1년 동안 수능 대비를 해야 한다.
2017학년도 수능의 국어, 수학, 영어 영역에서 무엇에 중점을 두고 공부해야 될까. 이투스의 도움말을 받아 살펴봤다.

○ 국어, 문법·독서에 중점 두고 공부

국어영역에서는 수험생들이 문법과 독서에 중점을 두고 공부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2016학년도 수능의 문법과 독서 영역에서 까다로운 문제들이 다수 출제됐기 때문. 특히 A형의 경우 문법과 독서 영역에서 변별력을 가르는 핵심 문제들이 출제됐는데 2017학년도 수능부터 국어영역의 수준별 시험이 폐지되는 것을 감안하면 이 같은 현상은 모든 예비 고3들에게 적용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문법의 경우 중요 개념을 정리하고 암기하는 학습방법이 필수다. △음운 변동 현상 △용언의 활용 △접사의 기능과 파생어 △시제와 피동 표현 △문장의 종류와 문장의 중의성 해소 방법은 출제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한글 맞춤법과 표준발음법의 경우 반드시 출제될 내용이므로 전체 내용을 충분히 익혀야 한다.
문법은 개념을 기계적으로 단순히 암기하기보다는 용례와 함께 익혀야 효과적으로 문제를 풀 수 있다. 대부분의 문법 문제가 개념과 함께 용례를 활용한 <보기>가 함께 출제되기 때문. 기본 용어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사례를 분석적으로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는 연습을 꾸준히 하자.
독서 영역에서 고득점 하기 위해서는 ‘독해력’을 기르는 것이 관건. 평소 짧은 글을 꼼꼼하게 읽으면서 핵심 내용과 세부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연습을 하고 각 문단의 중심 문장 파악, 글 전체의 화제와 주제의 파악, 생소한 어휘의 파악, 짧은 글로 요약하기 등의 훈련을 꾸준히 한다면 독해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 수학, 사고력 요하는 문제 중요도↑… 여전히 기출이 답

예비 고3들은 계산력을 요하는 문제보단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
2017학년도 수능부터 ‘2009개정교육과정’으로 인한 변화된 수학이 도입된다. 바뀐 수학에선 계산 과정이 많은 방정식과 부등식 단원, 유리식과 무리식, 계차수열, 다항식의 약수와 배수 단원이 삭제되었다. 이들 단원 대부분이 복잡한 계산을 다루는 부분. 수능 문제 또한 계산력을 요하는 문제가 다수 출제되기보단 학생의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단원별 학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단원과 단원이 연계돼 통합 출제된 문항에 대비하자.
새로운 교육과정이 적용됐다고 해서 새로운 방식으로 공부할 필요는 없다. 여전히 수능 및 모의평가 기출문제를 푸는 것이 효과적인 것. 교과서나 기본 개념서를 통해 개념 공부를 마쳤다면 과목별로 정리된 기출문제집을 이용하여 기출 문제를 분석하고 기출 문제와 유사한 문항들을 충분히 풀어보자.


○ 영어, EBS 교재 모든 지문의 어휘, 어법, 주제 정리하라

영어는 EBS 교재를 활용한 학습방법의 변화가 필요하다. 그 동안은 수능 영어가 쉽게 출제됐었지만 2016학년도 수능에선 변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EBS 교재와의 연계방식 변화다. 연계율은 기존 70%를 유지하지만 EBS 교재에 등장한 지문을 그대로 출제하는 것이 아니라 소재나 주제만 가져와 아예 다른 문제를 출제하는 빈도가 늘어났다.
학생들이 EBS 해석본만 암기해서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게 된 것. EBS 교재로 공부할 때 해당 지문이 실제 시험에서 어떤 식으로 변형 출제될 것인지를 예상해 모든 EBS 지문의 어휘 및 어법을 정리하고 주제를 파악해두자.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빈칸추론 유형의 경우 대체로 글의 주제가 인문, 심리 등 추상적이고 어려운 내용이다. 평소에 다양한 글을 접하면서 어려운 개념이나 어휘, 관련 배경 지식을 따로 정리해두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수능 영어가 쉽게 출제될 것이라 생각해 다른 과목을 학습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영어 학습에 소홀해지면 영어가 ‘복병’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고 기본에 충실하자.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