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군, IS 장악 라마디 고립·보급로 차단 성공"

2015. 11. 30. 16:3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과는 탈환전 우선 목표 놓고 이견 팽팽

미국과는 탈환전 우선 목표 놓고 이견 팽팽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미국과 이란의 지원을 받은 이라크 정부군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전략 요충지 라마디를 고립시키고 보급로를 차단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맥클라치 신문은 이라크 정부군과 서방 측 정보 소식통 등의 말을 인용, 이라크 정부군이 시아파 민병대와 미군의 공습 지원 아래 지난 25일(현지시간)부터 IS가 장악한 중부 안바르주 주도(州都) 라마디에 대한 포위전에 들어가 라마디를 외부로부터 고립시키고 주 보급로를 차단하는 데 큰 성과를 거뒀다고 29일 보도했다.

그러나 이런 전과에도 라마디가 언제 탈환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라크 정부 당국자들은 지금까지 여러 차례 IS를 상대로 한 전과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표시했지만, 수니파 주민들이 다수인 라마디 등에서 IS를 격퇴하는 데는 실패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라크 정부 당국자는 "정부군이 라마디와 시리아를 잇는 마지막 보급로를 차단했다"며 "라마디에 고립된 IS 병력을 이제 패퇴시킬 수 있게 됐으며, 탈환도 시간문제"라고 밝혔다.

쿠르드 자치정부에 파견된 서방 군사 고문관 역시 라마디 고립작전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는 데는 공감하면서도, 탈환전을 놓고는 더 큰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고 조심스러운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이라크 정부군은 시가전에서 고군분투했으며 라마디 탈환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어려운 전투가 될 것"이라면서, 지난 봄 티크리트 전투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티크리트 전투에서는 연합군의 집중적인 공중 지원으로 빈 도시나 마찬가지였고 라마디보다 훨씬 적은 티크리트 지역을 차지할 수 있었지만, IS의 통제가 엄격한 라마디의 경우 주민들의 이탈이 쉽지 않기 때문에 전투 양상이 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와 관련해 IS 격퇴전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라마디 포위작전에 적어도 하루 평균 7차례의 공습이 이뤄졌다면서, 공습은 IS의 기동력을 떨어뜨리려고 외곽 지역에 집중됐다고 밝혔다.

이라크 정부 당국자들도 지난 24일에는 공습으로 규모가 큰 IS 전술부대가 파괴됐으며, 이 덕택에 IS가 장악한 다른 지역들과 통하는 마지막 보급로인 시 서부 지역의 다리를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라마디 탈환전을 놓고 미국과 이라크 간에 이견이 팽팽하다. 미국은 도시가 거의 비어 있는 데다 라마디와 수도 바그다드를 연결하는 요지인 안바르주의 팔루자에 이라크 정부군이 전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이라크군은 자존심 회복 차원에서라도 라마디를 우선으로 탈환해 팔루자를 고립시켜 탈환을 쉽게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기군이 인구 밀집 지역에 대한 집중적인 공습에 소극적이라면서, 라마디와 팔루자 두 군데 가운데 우선 탈환 목표를 어디로 할 것이냐를 놓고 이견이 표출돼 작전이 지연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알아바디 총리는 또 "이 바람에 지난 5월 이후 라마디는 거대한 폭탄으로 변했다"면서 "도시 곳곳에 매설된 수많은 급조폭탄, 자살폭탄, 지뢰 등이 진격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hkim@yna.co.kr

☞ HIV 감염자 절반이 20대…감염 연령 낮아지는 경향
☞ 송승헌 "이영애와 첫 촬영, 떨려서 NG 많이내"
☞ 프로야구 삼성, '원정도박' 임창용 결국 방출
☞ 싸이 "'강남스타일'후 많아진 사공 정리에 오래 걸려"
☞ 놀이기구 뒤집히고 라커 쓰러지고…스키장 사고 잇따라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