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미네소타 도착' 박병호 "오랜 꿈이 이루어졌다"

이재상 기자 2015. 11. 3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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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가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을 위해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15.11.2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어렸을 때부터의 꿈이 이루어졌다."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협상을 위해 출국한 박병호(29)가 미국 현지에 도착했다.

미네소타 지역지인 '스타트리뷴'은 30일(한국시간) "슬러거 박병호가 트윈 시티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미네소타는 앞서 1285만달러(약 147억)의 포스팅 응찰액을 적어내 박병호와의 단독 교섭권을 획득했다.

매체는 박병호의 현지 공항 도착 사진과 함께 박병호와의 짧은 인터뷰를 게재했다.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던 박병호는 이날 미니애폴리스-세인트 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박병호를 보기 위해 시카고에서 날아온 한국 팬들이 그를 환영했다. 박병호는 새로운 곳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박병호의 통역인 한재웅씨는 "그는 미니애폴리스 도시에 대해 호기심이 많다"면서 "롭 앤서니 구단 부대표를 만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박병호가 구단 관계자와 직접 만나 계약에 대해 논의 할 것"이라며 "그는 아직 계약이 얼마나 가까워졌는지에 대해선 이야기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지에선 박병호가 500~1000만달러 사이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네소타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역시 박병호의 포지션이다. KBO리그에서 1루수로 뛴 박병호지만 미네소타에서는 간판 타자 조 마우어가 같은 포지션에 자리하고 있다. 테리 라이언 미네소타 단장이 앞서 "박병호를 지명타자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힌 이유도 그 때문이다.

매체는 "전날 박병호가 출국 인터뷰에서 '지명타자도 상관없다. 그렇지만 필드에서 뛰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박병호는 미네소타 구단에 대해 "조 마우어에 대해 많이 들었고 그 밖에도 많은 스타들이 있다고 알고 있다"면서 "타깃 필드가 굉장히 아름답지만 펜스가 높아 홈런치기에 쉽지 않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설명했다.

박병호는 아직 계약을 마무리 짓지 못했지만 오랫동안 꿈꿨던 무대에 대한 열망을 전했다. 그는 "한국에서 매일 밤 메이저리그 하이라이트를 시청했다"면서 "어렸을 때 메이저리그는 꿈이었다. 프로에 온 뒤 오랫동안 2군에서 머물면서 꿈을 잊고 있었는데 넥센으로 트레이드 된 뒤 기회를 다시 얻었다. 마침내 내 꿈을 이룰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적응을 위해 영어 습득과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배트 플립(배트 던지기)을 고쳤다는 것도 전했다. 박병호는 "여럿으로부터 배트 플립을 하면 안 된다는 주의사항을 들었다"면서 "절대 안할 것이다. 빈볼을 맞을 순 없다"고 환하게 웃었다.

박병호는 메디컬 체크 등을 한 뒤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계약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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