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오승환 보류선수명단 제외 결정 왜?

2015. 11. 3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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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가 '수호신' 오승환(33)을 보류선수명단에서 제외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30일 한신 구단이 오승환을 보류선수명단에 넣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오승환은 올 시즌을 끝으로 한신과 2년 계약이 만료됐고, 12월1일부터 공식적으로 완전한 자유의 몸 FA 신분이 된다. 한신이 오승환을 보류선수명단에 넣지 않은 것도 외국인선수 협상 마감일까지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카노 에이이치 한신 구단 본부장은 "계약이 합의에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명단에 넣지 않았다. 일단 오승환은 FA이고, 구단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계약 내용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신은 꾸준히 오승환에게 잔류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재계약 확신이 없는 선수를 섣불리 명단에 넣을 수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한신은 이번 결정이 한국 삼성 투수들의 도박 스캔들은 연관이 없다고 부정했다. 삼성 소속이었던 임창용이 원정 불법도박 혐의로 서울중앙지검 수사를 받는 가운데 오승환과 연관성이 불거지고 있다. 이에 대해 다카노 본부장은 "대리인은 그런 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했다"며 오승환의 결백을 믿었다. 

한편 오승환은 여전히 메이저리그 진출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12월 윈터미팅이 참가하는 그는 각 구단의 선수 보강 방향이 정리되고, 주요 FA 선수들의 거취가 결정된 뒤 구체적인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될 전망이다.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해 외국인선수도 알아봐야 할 한신도 언제까지 오승환만 바라볼 수 없다.

보류선수명단에서 제외했지만 한신은 FA 오승환과 협상 장기전을 각오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이 여의치 않을 때 한신이 오승환에게 가장 적극적으로 달려들 것이다. 다만 이제 공식적으로 FA 신분이 된 오승환이기 때문에 한신 이외 모든 구단들이 협상을 할 수 있다. 앞으로 여러 변수가 뒤따를 전망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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