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선인장 3분의 1 멸종 위기" 국제자연보전연맹

권성근 2015. 11. 3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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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AP/뉴시스】권성근 기자 = 전 세계 선인장 종(種) 가운데 약 3분의 1이 멸종 위기에 놓였다고 국제자연보전연맹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국제자연보전연맹이 선인장 1478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이 가운데 31%가 야생 지역의 농장과 목장으로의 변환, 도시화, 개인적 수집과 거래를 위한 선인장 씨앗 적출 등의 요인으로 멸종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자연식물저널에 게재된 보고서에서 국제자연보전연맹은 "분류군(分類群) 가운데 선인장은 멸종 가능성이 가장 큰 식물 중 하나다"라며 "건조한 땅의 생물 다양성에서 인위적인 압력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자연보전연맹은 브라질 리우그란데두술주(州)에서 우루과이 그리고 멕시코 케레타로주, 산루이스포토시주, 오악사카주, 푸에불라주의 선인장이 멸종 위기에 놓였다고 설명했다. 멕시코국립자치대학교의 선인장 큐레이터인 살바도르 아리아스는 "멕시코 선인장 700종이 생존 위협을 받고 있으며 현재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리아스는 "농작물을 경작하고 가축을 기르기 위해 선인장 서식지를 파괴하는 행위가 가장 큰 위협"이라며 "선인장 식물이나 씨앗을 유럽 국가 등에 파는 행위도 선인장의 멸종을 초래할 수 있는 원인"이라고 밝혔다.

보고서 작성에 기여한 아리아스는 "선인장은 외래식물로 인류에 가치가 있는 식물이다"라며 "유럽에서 어떻게 선인장이 자랄 수 있는지 모르겠다. 명백한 불법 추출 행위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이 선인장 멸종 위기에 대처하고 있지만, 선인장 보존을 위해서는 더 많은 자원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아리아스는 강조했다.

과학자들은 선인장이 식물군과 동물군의 식량 및 수분 자원으로 사막 생태계의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이들은 선인장이 지역 주민들에게 건축 자재 또는 영양분으로 사용될 수 있다며 보존 가치가 큰 식물이라고 덧붙였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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