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 "이영애가 내 눈 바라보는데.. 목이 메었다"

이미나,이정민 입력 2015. 11. 30. 14:57 수정 2015. 11. 3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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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사임당, 더 허스토리> 기자간담회] 이영애 "전 세계 여성들이 공감할 내용"

[오마이뉴스 이미나,이정민 기자]

▲ '사임당, 더 허스토리' 이영애, 산소 그 자체! 30일 오후 강원도 강릉 오죽헌에서 열린 SBS드라마 <사임당, 더 허스토리> 현장공개 행사에서 신사임당과 대학강사 역의 배우 이영애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임당, 더 허스토리>는 조선시대 사임당 신씨의 삶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천재화가 사임당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이영애는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대학강사와 신사임당 1인 2역을 맡았다.
ⓒ 이정민
▲ '사임당, 더 허스토리' 송승헌, 도포와 갓도 잘 어울려!  30일 오후 강원도 강릉 오죽헌에서 열린 SBS드라마 <사임당, 더 허스토리> 현장공개 행사에서 이겸 역의 배우 송승헌이 리허설을 하고 있다.
ⓒ 이정민
"여성으로서의 삶에 대한 고민은 500년 전이나 지금이나 같다고 생각합니다. 사임당의 이름을 빌려 과거와 현재의 여성의 삶은 무엇인가를 표현해 보고 싶었습니다."

배우 이영애가 그의 대표작이 된 MBC <대장금>(2003) 이후 12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30일 오전 강원도 강릉시 강문동에서 열린 SBS <사임당, 더 허스토리>(아래 <사임당>)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영애는 "<사임당>은 한 마디로 여성의 이야기"라며 "국내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여성들이라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는 말로 다시 한 번 출사표를 던졌다.

2016년 방영 예정인 <사임당>은 대학에서 한국 미술사를 강의하는 서지윤이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 일기와 의문의 미인도에 얽힌 비밀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그려내는 드라마다. 이영애가 과거의 사임당과 현재의 서지윤 역을 맡았으며, 송승헌이 사임당의 첫사랑인 이겸을 연기한다.

홍성창 SBS EP는 "사임당은 존경스러운 인물이지만 딱딱하게 그리지 않겠다"며 "역동적이고 감성적인 모습으로 시청자를 찾아갈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영애 "사임당의 고민, 나도 같이 한다"
▲ '사임당, 더 허스토리' 이영애, 언제어디서든 우아하게 30일 오전 강원도 강릉의 한 호텔에서 열린 SBS드라마 <사임당, 더 허스토리> 현장공개 행사 기자간담회에서 신사임당과 대학강사 역의 배우 이영애가 기자간담회를 기다리고 있다.
ⓒ 이정민
▲ '사임당, 더 허스토리' 이영애, 햇살보다 눈부신 사임당  30일 오후 강원도 강릉 오죽헌에서 열린 SBS드라마 <사임당, 더 허스토리> 현장공개 행사에서 신사임당과 대학강사 역의 배우 이영애가 손가리개를 하며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 '사임당, 더 허스토리' 이영애, 캐쥬얼도 우아함으로 승화 30일 오후 강원도 강릉 오죽헌에서 열린 SBS드라마 <사임당, 더 허스토리> 현장공개 행사에서 신사임당과 대학강사 역의 배우 이영애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이날 현장에는 국내 취재진을 비롯해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이란 등 7개국 외국 취재진까지 250여명이 몰렸다. 이들의 질문은 대부분 이영애가 복귀작으로 왜 <사임당>을 택했는지에 쏠렸다. <대장금>에서의 모습과 <사임당>에서 보여줄 모습이 별반 다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이영애는 "(대중이) 우려하는 바로 그 부분 때문에 이 작품을 선택했다"며 "모두가 생각하는 사임당은 5만원권 지폐 속에 박제된, 고리타분하고 지루한 인물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자신했다.

이영애가 찾으려는 사임당의 모습은 단순히 뛰어난 시인이자 화가, 혹은 훌륭한 아내이자 어머니로서의 모습이 아니라, 그 모두를 해내기 위해 고민하고 갈등하는 여성으로서의 모습이다. 그는 "사임당은 그 시대에서 자신의 재능을 펼치면서 가정생활도 했던 여성인 만큼 고민이 있었을 것"이라며 "나 또한 엄마가 되고 아내가 되다보니 같은 고민을 하게 되는데, 이를 드라마를 통해 한 번 풀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총 30부작으로 예정된 <사임당>이 100% 사전 제작되는 것도 이 같은 이영애의 고민에서 비롯됐다. 이영애는 "기존의 제작 환경에선 지금의 내가 버겁더라"며 "사전 제작을 하면 양질의 작품을 내놓을 수 있을뿐더러 엄마로서의 역할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임당>이 잘 돼서 앞으로 이런 제작 환경이 많아진다면, 나에게도 좋은 작품들이 더 오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송승헌 "첫 촬영날, 데뷔하던 그 날이 떠오르더라"
▲ '사임당, 더 허스토리' 송승헌, 이영애라 너무 좋아  30일 오전 강원도 강릉의 한 호텔에서 열린 SBS드라마 <사임당, 더 허스토리> 현장공개 행사 기자간담회에서 이겸 역의 배우 송승헌이 질문에 답하는 신사임당과 대학강사 역의 배우 이영애를 바라보며 미소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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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임당, 더 허스토리' 송승헌, 유역비가 반한 남자  30일 오후 강원도 강릉 오죽헌에서 열린 SBS드라마 <사임당, 더 허스토리> 현장공개 행사에서 이겸 역의 배우 송승헌이 리허설을 하고 있다.
ⓒ 이정민
이영애에게 <사임당>이 '공감'이라면 송승헌에게 <사임당>은 '떨림'이다. 이날 송승헌은 데뷔 18년차라는 경력이 무색할 만큼 이영애와의 호흡을 맞추게 된 것에 대해 떨리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배우로 생활하며 이영애와 촬영을 함께 하리라곤 생각하지 못해서 (함께 촬영하는) 하루하루가 꿈만 같고 신기하다"고 입을 연 그는 "처음 촬영하던 날엔 데뷔하던 날이 생각나더라, 이영애가 내 눈을 바라보고 서 있는데 목이 메어 대사가 나오지 않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그의 말에 이영애도 "나도 러브라인은 12년 만에 처음이라 떨리는 마음에 계속 NG를 냈다"고 화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송승헌은 <사임당>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이내 진지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는 "정통 사극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낯선 것이 많다"며 "하지만 이겸이 실존 인물이 아닌 만큼, 틀에 박히지 않은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또 송승헌은 "사랑을 비롯해 사람이 느끼는 감정은 (국가에 관계없이)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며 "꼭 <사임당>으로 아시아권에서 한류 열풍을 일으키겠다는 목적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의 말에 이영애도 크게 동감의 뜻을 나타냈다. 이영애는 "<사임당>으로 <대장금>과 같은 한류 열풍을 일으키리라는 장담은 못 한다"며 "다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많은 아시아인들이 함께 울고 웃으며 재미있게 볼 수 있으리라고는 장담한다"고 말했다.
▲ '사임당, 더 허스토리' 송승헌, 첫 정통사극 출연  30일 오후 강원도 강릉 오죽헌에서 열린 SBS드라마 <사임당, 더 허스토리> 현장공개 행사에서 이겸 역의 배우 송승헌이 리허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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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사임당, 더 허스토리>의 배우 이영애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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